[新한류 K캐릭터]④글로벌 법인 거점…현지 마케팅 차별화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국내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승부수를 던졌다. 캐릭터 강국인 일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중국, 홍콩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서 급성장…국내 캐릭터 선호도 1위=카카오프렌즈는 2015년 카카오에서 독립한 후 지난해 7월 또 다른 자회사 JOH를 흡수 통합해 카카오IX로 재탄생했다. 2016년 705억원이던 매출은 2017년 976억원으로 38.4%나 늘었고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캐릭터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 호감도 순위 1위는 카카오프렌즈(28.1%)다. 뽀로로(10.4%), 키티(3.5%) 등 2,3위 캐릭터와 비교해 압도적 우위다. 카카오프렌즈의 급성장 배경에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이 있다. 메신저를 통해 전 연령대 사용자에게 다가서면서 캐릭터 상품 구성도 완구·문구에서 벗어나 생활용품, 사무용품, 화장품 등으로 다양해진것.
덩달아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접점도 확대됐다. 루이비통과 같은 패션 명품을 비롯해 크리넥스, 더 페이스샵, 코카콜라 등 50여개 브랜드와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탄생했다. 실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부착 여부에 따라 캐릭터가 없을 때 9.3%였던 구매의도는 54.4%까지 높아졌다.

◇日·中 이어 美·유럽까지 해외 진출 원년=카카오IX는 올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캐릭터 현지화, 소비 방식 등에 차별화를 뒀다.
지난달 일본 최대 라이프스타일 문화공간 츠타야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카카오프렌즈 특별 매장이 들어섰다. 지난 4월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오사카 츠타야 팝업스토어가 폭발적 인기를 얻자 츠타야측이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도쿄 오모테산도의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은 인기명소로 급부상했다. 개장 당일에만 수만명의 발길이 이어졌고 한달만에 35만명이 방문했다. 온라인판매와 사전 현지 조사 등을 통해 어피치 매장으로 차별화한 점이 통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상하이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열고 온라인쇼핑몰에도 입점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서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메신저, 페이 등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중국 이용자를 공략했다.
카카오IX는 미국, 유럽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캐릭터 및 라이선스 시장규모가 1117억달러(약127조)에 이른다. 글로벌 캐릭터로 롱런하려면 이 시장에서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후 디즈니랜드처럼 캐릭터를 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구성 등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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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상거래 아마존에서도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선싱 엑스포’에도 참가했다. 카카오IX 관계자는 “관람객과 투자자들이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고, 현장에선 미국 캐릭터 사업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유럽 진출도 준비 중이다. 올 초 카카오IX는 영국 법인에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카카오는 영국 법인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현지 시장 조사와 함께 유럽 시장 공략 전략을 수립 중이다. 카카오IX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온라인 몰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를 통한 현지 반응을 살핀 뒤 팝업스토어나 정규매장 설립 등 다양한 사업 확대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