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새 폰 나오면 무조건 바꿔준다"..스마트폰도 구독시대 '성큼' [인싸IT]

"애플·삼성 새 폰 나오면 무조건 바꿔준다"..스마트폰도 구독시대 '성큼' [인싸IT]

차현아 기자
2022.03.29 11:30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22'에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사전 개통 첫날인 22일 갤럭시S22 개통량은 3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 개통 첫날인 22일 갤럭시S22 개통량은 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27만대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2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2.24/뉴스1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22'에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사전 개통 첫날인 22일 갤럭시S22 개통량은 3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 개통 첫날인 22일 갤럭시S22 개통량은 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27만대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2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2.24/뉴스1

애플이 아이폰 등 하드웨어 기기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도 미국에서 구독 모델 실험에 나선다. 제품을 사지 않고 매달 일정 구독료를 내고 빌려쓰는 방식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액세스'를 올해 중 재출시한다. 삼성 액세스는 2020년 미국에서 선보인 서비스로 당시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 자급제폰을 대상으로 했다. 갤럭시S20 기본 모델 37달러(약 4만5000원), 플러스는 42달러(약 5만1000원), 울트라는 48달러(5만8700원) 등을 각각 매달 지불하고 사용하다 9개월 후엔 최신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개선한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한국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애플 역시 기기를 월 단위로 구독하는 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들이 단말기 구독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스마트폰간 성능 차이가 크지 않고 단말 교체주기도 길어진 만큼, 기기 자체보단 운영체제(OS), 각종 콘텐츠 서비스 등 자사 생태계를 통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매출 상승·이용자 락인 효과..."자급제 시장 커질 수도"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8일 서울 강남구 Apple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2021.10.8/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8일 서울 강남구 Apple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2021.10.8/뉴스1

이는 애플과 삼성전자, 이동통신사 등이 운영하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르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몇 년 후 쓰던 폰을 반납하면 새 단말 교체 지원금을 받는 것이다. 두 기업이 준비하는 구독 서비스는 이보다 짧은 기간 내에 새 제품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수시로 새 폰을 경험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구독 서비스의 경우 아이폰은 물론, 애플 기기와 콘텐츠 서비스 전체를 포괄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은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매월 이용료가 자동납부되므로, 제조사는 기기 출시 주기에 좌우받지 않고 매출 규모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서다. 특히 하드웨어 완성도가 높아져 단말 교체주기가 길어진 스마트폰 시장에 대비한다는 의미도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 등장 직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뒤, 최근 몇 년 간은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75%였으나, 올해 예상 성장률은 7.2%다.

단말+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경험 노린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은 하드웨어 의존도를 줄이고 단말과 서비스를 통합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애플은 2020년 애플TV플러스와 애플뮤직(음원), 애플아케이드(게임) 등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원'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OS(운영체제)와 모바일 기기 간 연결성을 높여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기 구독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언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단말 구독 서비스가 도입되면 국내 시장에선 스마트폰 시장 양대 산맥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비스 약정으로 소비자를 묶어두는 주체가 이동통신사에서 제조사로 바뀌기 때문이다. 통신업계가 애플과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를 통한 할부 약정보다 제조사 구독 서비스가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면 제조사 중심 락인(lock-in) 효과로 국내에선 자급제 시장이 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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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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