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후쿠시마 오염수 韓 영향 없다...정치적 목적 삼가야"

원자력학회 "후쿠시마 오염수 韓 영향 없다...정치적 목적 삼가야"

김승한 기자
2023.06.20 15:18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원자력학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우리 나라 바다와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며, 과학적 사실은 왜곡해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과학적 안전성에도 ALPS(다핵종처리설비)에 의해 정화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려는 일본 측의 계획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는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 영향력 과시를 위해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면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멈춰야한다"고 지적했다.

학회 에 따르면 ALPS를 거친 오염수를 재처리하지 않고 일시에 배출하는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오염수 배출로 인해 우리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연간 피폭선량은 해양 방출 시 0.0000000035mSv(밀리시버트)다. 이는 일반인에 대한 선량한도 기준인 1mSv의 2억8000만분의 1에서 1만5000분의 1로 평가된다.

학회는 이에 대한 근거도 제시했다. 학회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진행 과정에서 많은 양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방출됐으나 태평양 희석효과로 지난 12년간 한국 해역에선 의미있는 방사능 증가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의 총량은 사고 직후부터 ALPS 시설이 가동되기 전 2년 이상 태평양으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에 비해 매우 적은 양이어서(세슘의 경우 0.0003~0.005% 수준) 오염수를 일시에 배출하더라도 우리나라 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학회는 일본 계획에 따른 방출량은 0.062g으로 동해에 비로 내리는 양(3g)에 비해 매우 적고, 오염수는 방류까지 수차례에 걸쳐 방사능 농도를 측정해 고농도의 오염수가 배출 가능성이 없다는 근거도 내세웠다.

아울러 학회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학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수산업계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처리후 방류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우리 학회의 과학적 판단과 크게 다른 주장을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파하는 분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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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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