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업주 대상 '우리가게클릭' 광고비를 조정하고 '숍인숍' 정책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수익증대에 나섰다.
1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31일 업주들에게 오는 3월4일부터 '우리가게클릭'의 광고비 범위를 종전 200~600원에서 50~100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우리가게클릭'은 음식을 주문하는 이용자가 배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가게를 클릭할 때마다 해당 업주가 배민에 클릭당 광고비를 지불하는 광고상품이다.
우리가게클릭의 광고비는 업주가 희망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희망가가 노출순위를 결정하는 요소다 보니 업주간 경쟁이 발생한다. 업주들은 광고비 상단이 6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라가면 울며 겨자 먹기로 1000원을 희망가로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에 대해 단순히 희망가가 높다고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배달거리, 이용자 선호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머신러닝으로 노출순위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광고비 하단을 200원에서 50원으로 내려 적은 비용으로도 광고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 월 5만원과 300만원 사이에서 점주가 예산을 설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주들은 경쟁을 따라가려면 우리가게클릭 광고비를 1000원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한설정은 의미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고비 조정이 '울트라콜' 서비스 종료에 따른 수익확보 방안이라고 해석한다. 배민은 '울트라콜' 서비스를 4월부터 순차 종료한다. 울트라콜은 업주가 개당 월 8만8000원을 지불하면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자신의 가게를 노출하는 광고상품이다. 깃발 개수가 제한되지 않아 업주간 출혈경쟁을 유도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 배민은 숍인숍 정책도 지난달 31일부터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민이 직접 배민 라이더를 통해 배달하는 배민배달(OD)의 경우 종전에는 업주 1명당 1개의 가게만 배민에 입점시킬 수 있었다. 이를 업주 1명당 4개의 가게까지 입점시킬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숍인숍은 하나의 사업장에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 가게에서 여러 음식을 조리하다 보니 재고 관리가 어렵고 업주의 요리숙련도도 낮아 음식품질이 저하된다는 비판이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배민이 자체배달하는 배민배달에 숍인숍 입점을 제한한 것은 최소한의 품질관리라는 인식이 많았다. 음식점 업주가 배달대행 등을 통해 직접 음식을 배달하는 '가게배달'의 경우에는 숍인숍을 허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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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업주 1명이 1개의 가게만 입점시켜 1개의 광고만 가능했지만 이번 변경 이후 입점 가게 수만큼 광고를 할 수 있어 배민의 광고수익도 증대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3월부터 가게배달과 배민배달을 한 페이지로 통합하면서 배민배달에만 적용하던 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숍인숍 정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31일 '음식배달' 탭과 '가게배달' 탭을 통합해 같은 가게의 반복적 노출을 없애는 방식의 UI(사용자환경)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