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부재 속 카카오게임즈(11,400원 ▲530 +4.88%)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플랫폼, 장르, 지역에서의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한다는 각오다. 구체적으로 PC·콘솔 플랫폼 확장과 장르의 다양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AAA급 대작부터 인디 게임까지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1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총 매출은 7388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약 14%, 9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210억원 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4분기만 따로 떼서 보면 매출액은 1601억원,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감소하고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02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 폭은 축소됐다. 회사 측은 신작 부재 및 비게임 부문의 역성장을 부진 이유로 꼽았다. 특히 4분기는 신작 매출의 회계상 이연반영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올해는 다양한 신작 발표로 부진을 씻어낸다는 각오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발표할 신작 라인업은 8개다. 특히 모바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콘솔 기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은 크로노 오디세이에 쏠려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해당 게임과 관련 "올해 상반기 중 CBT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개발사도 같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주부터 비공개 코어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상반기 안에는 CBT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PC와 PS(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향하는 AAA급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사 크로노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이 타이틀은 '시간 조작'을 전투에 활용하고 지형의 고저차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등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며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콘솔 플랫폼에 맞춘 정교한 조작감과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이 더해져, 지난해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PC·콘솔 작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 대표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하반기 중 첫 번째 CBT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4월경이면 비공개 유저 소규모 테스트를 통해서 필요한 콘텐츠 정보나 시장의 반응, 초반에 준비한 것들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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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기대작으로 전작 '아키에이지'의 세계관과 생활 콘텐츠를 확장했다. 그러면서도 액션이 강조된 싱글 플레이 기반의 콘솔 게임에 익숙한 서구 시장 특성을 수용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출시 목표다.
이 외에 자회사들에서 콘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 플랫폼 확장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인기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신작을 개발 중이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AAA급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S'를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 중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 자회사 메타보라와 함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과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디지털 수집형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을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다양하게 출시할 PC콘솔게임을 바탕으로 최종 북미 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올해 중국 시장 본격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한 대표는 이날 "저는 중국 텐센트에서 일해봤고 누구보다 중국시장 가치와 중요성을 잘 안다"면서 "그동안 규제 환경이나 정치적 배경, 카카오게임즈 라인업이 맞아 떨어지지 않아 공격적으로 못했는데 최근에는 중국 규제도 변화하고 있어 올해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을 겨냥한 게임들은 콘솔 플랫폼 기반의 △크로노 오디세이 △섹션 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에 더해 모바일에 콘솔 감성을 더한 △가디스 오더다.
카카오게임즈는 북미와 일본 지역을 타깃으로는 게임 중심의 글로벌 기업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를 허브로, 지역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플랫폼과 장르, 지역에서의 확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지역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장기적인 글로벌 비전을 통해 업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