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눈물…LG헬로, 두번째 희망퇴직 가나

케이블TV의 눈물…LG헬로, 두번째 희망퇴직 가나

윤지혜 기자
2025.10.10 14:00

올해 실적 반등했지만 본업 부진 만회 어려워
본사도 서울 상암동→고양 삼송동 이전 검토
LG헬로 "다양한 방안 검토 중…확정 아냐"

LG헬로비전 실적/그래픽=윤선정
LG헬로비전 실적/그래픽=윤선정

LG헬로비전(2,260원 ▼25 -1.09%)이 올해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후 두 번째 희망퇴직을 검토한다. LG그룹이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가운데 LG헬로비전도 인력 재배치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자회사를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퇴직 예정 시점은 11월 말로,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33개월치 위로금과 연봉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조건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본사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에도 만 50세 이상 또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LG헬로비전 직원 수는 1000명으로, 전년 말(1075명)보다 7% 감소했다. 올해는 희망퇴직 대상을 근속 5년차 직원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력 감축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LG헬로비전의 올해 실적은 개선세다.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6676억원,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53%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3088억원으로 전년보다 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177%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케이블TV의 성장 한계가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산으로 케이블TV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며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는 1227만3100명으로, 2016년(1386만4820명)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LG헬로비전은 주요 SO 중 최근 5년간 점유율 하락폭(-1.53%p)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렌털·교육사업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 중이지만, 부업만으로는 본업 부진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희망퇴직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방송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사옥 이전 등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