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상반기에 '경남 AX(인공지능전환)'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경남 창원 소재 신성델타테크(54,700원 ▼800 -1.44%)를 방문해 피지컬 AI 사전검증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피지컬 AI 기반 정밀 제어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추진될 경남 AX R&D(연구개발) 사업과의 연계 방향에 대한 기업과 연구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가 올해 착수하는 경남 AX 사업은 기업의 단순 공정 자동화를 넘어 현장의 물리적 특성과 숙련자 노하우를 AI 모델에 직접 반영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경남 지역 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수행했다. 신성델타테크의 플라스틱 사출·조립 공정에 사출성형 공정 데이터와 작업자 행동·원자재 상태·불량 형상 등 액션 데이터를 연계한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 모델을 통해 공정 품질을 사전에 예측·보정한 결과 불량률이 약 15% 감소하고 설비 가동률은 약 20% 향상됐다.
현재 정부는 AI가 로봇과 설비를 직접 제어하는 PINN(Physics-Informed Neural Network) 기반으로, 실제 행위를 수행하는 미래형 AI인 LAM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30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현장 제조 데이터 기반의 물리지능 행동모델 기술을 개발해 초정밀 제어 피지컬 AI 구현에 집중한다. 경남은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 거점이 밀집된 지역으로 현장 중심 데이터 축적과 실증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피지컬 AI 기반 정밀 제어 기술의 확산과 방안, 데이터 관리, 숙련자 노하우 모델화 등에 대해 논의하며, 정부 차원의 정책 연계 강화를 요청했다.
배 부총리는 "경남은 기계·부품·장비 등 정밀 제조 역량이 집적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며 "경남의 산업 경쟁력에 피지컬 AI를 결합해 지역 제조 '5극3특'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대한민국 제조 경쟁력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실제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되면 이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확산해 많은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