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1. ㄱ씨는 법원 인터넷 등기소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법원 등기 우편물이 반송됐으니 2차 발송 시에는 꼭 수령하라는 안내 전화를 받았다. 처음엔 진짜라 생각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보이스피싱 알림 경고가 울렸다. 이에 전화를 끊고 대법원 고객센터에 연락해 문의해 보니 보이스피싱이 맞았다.
#사례 2. ㄴ씨는 평일 오후 검찰청 수사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는 ㄴ씨 명의의 계좌가 금융범죄에 연루됐다며 '본인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금융정보가 필요하다', '협조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면서 개인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 ㄴ씨는 당황했지만,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SKT 에이닷 전화의 보이스피싱 경고 문구를 봤다. 이에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
#사례 3. ㄷ씨는 청주경찰서 수사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ㄷ씨 명의의 휴대전화가 스포츠 도박 사기 사이트에 가입돼 문제가 발생했으니 경찰서에 직접 방문할 수 없다면 자신이 보낸 웹 주소(URL)에 접속하라고 강요했다. 당황했으나, KT 후후 앱의 실시간 보이스피싱 의심·경고 알림을 듣고 이상함을 느껴 즉시 전화를 끊었다.
#사례 4. ㄹ씨는 최근 N사 마케팅팀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리뷰 체험단에 선정됐다"며 무료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안내였고, 이를 위해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요구했다. 순간 '익시오(ixi-O)'에서 보이스피싱 위험 알림이 울렸다. ㄹ씨는 곧바로 통화를 종료해 상황을 마무리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에 삼성전자, 이동통신3사(SKT·KT·LGU+)가 제공하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기능은 삼성 '전화', SK텔레콤 '에이닷 전화', KT '후후', LG유플러스 '익시오'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통화 내용 분석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인공지능(On-Device AI) 기반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177,600원 ▲9,800 +5.84%) '전화' 앱은 지난해 7월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에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는 삼성 갤럭시 기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One UI 8.0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77,000원 ▲1,600 +2.12%) '에이닷 전화' 앱은 통화 내용 중 의심 키워드, 대화 패턴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경고 팝업, 알림음, 진동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안드로이드 기반인데, 아이폰은 SKT 가입자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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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64,800원 ▲2,100 +3.35%) '후후' 앱은 통화 중 실시간 문맥 탐지, 화자 인식, 딥보이스(Deep Voice) 탐지 기술을 결합한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는 '후후' 앱과 '후후 통화녹음'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으로 지난해 4680만건 이상의 통화 트래픽 중 3000여 건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했다.
LG유플러스(17,140원 ▲560 +3.38%) '익시오' 앱(ixi-O)' 앱은 대화 패턴 분석, 인공지능 위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 기능, 신고된 범죄자 목소리(성문)를 감지하는 '범죄자 목소리 탐지' 기능이 함께 작동해 팝업과 경고음을 울린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익시오'와 '익시오 통화녹음' 앱을 함께 설치하면 된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등 민간기업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은 인공지능을 악용한 정교한 수법과 심리적 압박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주요 특징"이라며 "설날 연휴 기간을 전후로 택배 사칭, 가족 사칭, 정부 지원금 사칭 등 다양한 유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