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언팩 2026] 버즈 4 시리즈, 역대 최고 통화 품질
이어폰 불리한 위치 극복 위해 몸 속 전달되는 음성 에너지까지 집음
2WAY 스피커·우퍼 면적 20% 확대·1억개 귀 데이터 모아 편안한 착용감·뛰어난 사운드 구현

삼성전자(216,500원 ▼1,500 -0.69%)가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프로'에서 통화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귀에 착용하는 이어폰의 구조적 한계를 센서와 AI로 극복해,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폰에 준하는 통화 품질을 구현한다. 특히 코와 귀, 두개골에 전달되는 '몸 속 울림'까지 집음하는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기자간담회에서 버즈4 시리즈의 사운드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문한길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마스터는 "버즈4 프로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사용자의 음성을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하게 복원하고, 생활 속 최상의 오디오 품질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버즈4 시리즈는 역대 최고 통화 품질을 구현했다. 이어폰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집음 위치 때문이다. 사람이 말을 하면 음성 에너지의 약 95%는 입을 통해 앞으로 전달된다. 스마트폰은 마이크가 입 앞에 위치해 음성 수집에 적합하지만, 이어폰은 귀 뒤에 위치해 주변 소음 환경과 섞인 약한 음성만 전달된다.
삼성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머지 '5%의 음성'에 주목했다. 일부 음성 에너지는 코와 귀 내부로 전달되거나 두개골 진동 형태로 퍼지는데 '환경 적응형 센서 퓨전 기술'을 통해 이를 모은다. 문 마스터는 "버즈4 프로는 외부 마이크뿐 아니라 이어버드 내부 마이크로 귀에서 나는 소리를 모으고, 진동 마이크로 두개골 울림까지 수집한다"며 "체내 경로를 통해 모으는 음성 에너지는 외부 영향을 받지 않아 소음이 많은 곳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집한 음성은 온디바이스 딥러닝 AI가 실시간 분석·보정한다. 문 마스터는 "이어폰은 착용 상태 변화에 따라 음성 수집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며 "버즈4 프로는 변화를 실시간 감지하고 알고리즘을 보정해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고 했다.
음질 향상을 위한 하드웨어 개선도 병행됐다. 삼성전자는 버즈4 프로 우퍼 진동판의 유효 면적을 전작 대비 약 20% 확대했다. 스피커 가장자리 베젤을 최소화해 스피커 면적을 늘렸다. 이를 통해 저음의 깊이를 강화하고, 저주파 소음을 상쇄하는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높였다. 또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우퍼를 분리한 2way(웨이) 스피커 구조로 저음과 초고음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ANC 성능도 개선됐다. 전 세계 1억개 귀 데이터와 1만번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착용 상태에 따라 음질과 소음 제거 성능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이어폰 위치가 달라져도 안정적인 사운드를 구현한다. ANC 상태에서 사용자가 "뭐라고요?"라고 말하면 이를 감지, 바로 음량을 줄여 주변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보이스 디텍션' 기능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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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버즈4 출시를 앞두고 개발진은 달리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위는 물론, 퇴근시간 혼잡한 지하철, 밤거리 등 불특정 다수의 공간을 뛰어다니며 많은 통화 시나리오를 수집했다고 한다.
문 마스터는 "대중교통에서 중얼중얼하니 옆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웠다"면서 "버즈4 프로가 고객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최상의 오디오 품질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