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60,400원 ▲400 +0.67%)의 소상공인 패키지 상품 '으랏차차'가 골목상권에서 인기다. KT의 탄탄한 유선 인터넷 점유율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관련 서비스를 촘촘하게 연동하는 전략도 도움이 됐다. 회사는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하고 관련 약관을 재정비하는 등 상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KT는 지난달 으랏차차 가입자 수가 31만명으로 전년 동월(27만명)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으랏차차는 인터넷·전화 등 통신 상품이나 테이블 주문 시스템 '하이오더', CCTV 서비스 '기가아이즈', AI 서빙 로봇 등 소상공인 상품을 결합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묶음 상품이다.
KT는 유선 인터넷 1위 사업자로, 출발부터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유선 가입자가 자연스럽게 소상공인 상품으로 유입된 것. KT는 이에 더해 지난해 10월 KT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게 가입 조건을 완화했다. 또 KT가 직접 장비를 설치해주고 전국 직영 AS(애프터서비스)망을 운영하는 등 신뢰도를 높였다. 새벽 2시까지 상담이 가능해 주점처럼 늦게까지 영업하는 매장도 안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상품 간 매끄러운 기술 연동도 돋보인다. 이를테면 하이오더로 주문이 들어오면 관리자가 몇 번 테이블인지 확인하지 않아도 AI 서빙 로봇이 알아서 테이블까지 음식을 나른다. 반대로 '빈 그릇 치우기' 기능으로 AI로봇을 호출해 접시를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이오더는 최근 출시 2년 10개월여만에 실시간 이용 테이블 수 20만대를 돌파했다. 하이오더는 더치페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고 10개 국어가 지원된다.
KT는 다음 달 '사장이지' 앱에 서빙로봇 관제·제어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장이지는 KT 소상공인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 매장 이전 등으로 서빙 로봇 설비를 재설치하는 경우 초기 설치비(50만원) 전액을 다시 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설치비 30만원을 따로 규정한다.
회사는 서빙로봇과 하이오더 간 상이한 이용약관을 통일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도 방지한다. 서빙로봇 상품 약정 기간을 일시 정지·이용 중단 등 미사용 기간을 제외한 '실사용' 기준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1개월 이상 요금 미납액이 있을 경우 일시 정지를 신청할 수 없게 막는다.
다른 통신사도 유사한 상품을 운영한다. SK텔레콤(81,200원 ▲1,500 +1.88%)은 빅데이터·AI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 '티딜(T-deal)'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15,460원 ▼340 -2.15%)는 유선 인터넷에 장애가 생겨도 무선 LTE망으로 자동 전환돼 결제 누락을 막는 '결제안심 인터넷', 매출 관리 프로그램 '캐시노트 플러스'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이용자가 인터넷 등 다른 상품을 추가하면 매달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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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매장에는 유선 인터넷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다 보니 KT에 유리한 면이 있었다"며 "이후에도 별도 페이지를 신설하는 등 타사에 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