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영 삼성SDS 부사장 인터뷰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158,500원 ▼2,400 -1.49%)가 차세대 AI(인공지능)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2.0'을 앞세워 기업 AI 시장공략에 나선다. 패브릭스는 기업이 다양한 AI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문서작성과 데이터 분석, 업무자동화 등 기업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신계영 삼성SDS AI사업팀장(부사장·사진)은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의 차세대 버전인 '패브릭스 2.0'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처음 밝혔다. 2024년 5월 패브릭스를 선보인 지 2년여 만이다. 삼성SDS는 FabriX 출시 이후 기능 고도화와 업데이트를 이어왔다. 이번 'FabriX 2.0'은 이런 개선 작업의 연장선에서 약 2년여 만에 선보이는 대대적 리뉴얼 버전이라는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기업들의 관심은 AI모델 자체보다 실제 업무환경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맞춰지고 있다"며 "AI 도입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플랫폼과 서비스 역량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브릭스 2.0이 종전과 달라지는 건 크게 2가지다. AI에이전트 개발과 운용관리 기능강화다. 고성능 에이전트를 보다 쉽게 만들어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거버넌스 체계도 고도화했다. 현장실무자들이 에이전트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사용환경을 구현하고 답변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신 부사장은 "기업 AI 시장은 이제 단순한 모델경쟁을 넘어 실제 업무혁신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업들이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서비스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AI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 삼성SDS는 오픈AI(챗GPT 운용사)와 리셀러파트너 계약을 하고 기업 대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 서비스를 제공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자연어 기반으로 문서작성과 데이터 분석, 고객응대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한다. 삼성SDS는 여기에 기업환경에 맞는 운용관리 기능을 추가해 AI 활용도를 높인다. 사용자 대화기록 관리와 데이터 사용 모니터링 등 기업환경에서 필요한 관리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공공분야의 AI 활용전략도 확대한다. 공공기관은 보안규제와 망분리 환경 등으로 인해 AI 도입이 쉽지 않은 영역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이러한 환경에 맞춘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제공하며 공공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대표사례가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범정부 초거대 AI 인프라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삼성SDS의 AI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가 적용되며 공공기관의 AI 활용기반이 마련된다.
이미 현장에서는 성과가 나타났다. 삼성SDS의 한 고객사 서비스센터에서는 상담원이 고객과 통화한 후 상담내용을 정리해 시스템에 입력하는 데 최대 10분이 걸렸는데 상담요약 AI에이전트를 도입한 후 수초면 작업이 끝났다. 상담품질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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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서는 온라인 불법·유해 영상을 분석하는 업무에 AI에이전트를 도입했다. 그 결과 영상분석과 위반근거 정리, 신고문서 초안작성까지 자동화되면서 영상 1건당 분석시간이 기존 80분에서 10분으로 줄었다.
신 부사장은 "AI를 업무 한 부분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탐지와 판단, 보고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바꾸는 것이 진짜 AI 전환"이라며 "앞으로 기업 AI 도입은 에이전트 기반 업무혁신 중심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