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광고 봐야 하나"…구글, 크롬 광고차단기 숨통 끊는다 [IT썰]

"이젠 광고 봐야 하나"…구글, 크롬 광고차단기 숨통 끊는다 [IT썰]

구자윤 기자
2026.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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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생성한 기사 관련 이미지/사진=챗GPT
챗GPT로 생성한 기사 관련 이미지/사진=챗GPT

크롬 이용자들이 사용해온 광고 차단 프로그램들이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다. 구글이 이달 말 크롬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의 마지막 우회 수단까지 제거하기로 하면서다.

17일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 체계를 기존 '매니페스트 V2'에서 '매니페스트 V3'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로써 대표적인 광고 차단 프로그램인 'uBlock Origin(유블록 오리진)'도 사용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광고 차단기는 웹사이트 배너 광고는 물론 유튜브와 뉴스 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광고를 차단하기 위해 널리 사용돼 왔다.

매니페스트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의 권한과 동작 방식을 규정하는 일종의 규칙이다. 그동안 광고 차단 프로그램은 웹페이지와 광고 서버 간 통신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 하지만 매니페스트 V3에서는 확장 프로그램이 이러한 요청을 직접 가로채거나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크게 제한된다. 구글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광고 차단기를 무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기존 광고 차단 프로그램 사용을 가능하게 했던 마지막 우회 수단의 제거다. 또 다른 IT 매체 사이버뉴스는 최근 크로미엄(Chromium) 코드 변경 내역에서 'kExtensionManifestV2Disabled' 플래그 지원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플래그는 매니페스트 V2 기반 확장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우회 기능으로 활용돼 왔다.

구글 관계자는 관련 코드 검토 과정에서 "매니페스트 V2 확장 프로그램은 더 이상 지원되는 크롬 버전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며 "복잡성과 기술 부채(tech debt; 지금은 빨리 만들었지만 나중에 유지보수나 개선할 때 더 큰 비용이 드는 상태), 보안 위험 때문에 관련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견된 일부 취약점도 매니페스트 V2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크롬 150 버전은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이 버전에서는 매니페스트 V2 확장 프로그램 사용을 가능하게 했던 핵심 플래그가 제거된다. 이어 7월 출시가 예상되는 크롬 151 버전에서는 남아 있는 관련 플래그까지 모두 삭제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크롬뿐 아니라 크로미엄 기반 브라우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와 오페라 등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광고 차단 기능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매니페스트 V3 환경에 맞춘 신규 광고 차단기를 출시했거나 개발 중이다. 그러나 기존 유블록 오리진 수준의 강력한 광고 차단 기능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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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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