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제가 늦어지고 오류가 쏟아지는 가상 은행. 장애 원인을 찾아야 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90분이었다. 참가자들은 모니터링 도구뿐 아니라 AI 비서까지 활용해 복합 장애의 원인을 추적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데이터독과 함께 지난 15일 서울 강남 레드버튼 컬쳐스테이지에서 장애 대응 체험 행사 '데이터독 게임 데이'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통신·게임·커머스 분야 IT 엔지니어 56명이 17개 팀으로 참가했다.
주최 측은 실제 은행 서비스를 본뜬 가상 애플리케이션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는 환경에서 결제 지연과 오류 급증, 외부 공격 등이 잇따라 발생하는 시나리오에 대응했다. 장애 원인을 정확히 찾아 점수를 얻고 다음 문제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우승은 코인원 엔지니어 4명으로 구성된 '라이츄' 팀이 차지했다. 보안·백엔드·인프라 담당자가 함께 참여한 이 팀은 데이터독의 AI 어시스턴트 '비츠 AI'를 장애 분석에 활용했다.
이선우 코인원 백엔드개발팀 매니저는 "분석을 맡겨두고 다른 작업을 병행할 수 있어 현업에 도입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하늘 인프라팀 매니저도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응 체계를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시스템 곳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해 장애 원인을 추적하는 '옵저버빌리티' 역량을 실습하도록 기획됐다. 데이터독은 인프라·애플리케이션·로그·보안 정보를 통합해 분석하는 도구를 제공한다. 다만 이번 결과는 준비된 가상환경에서의 경험으로, 실제 운영환경에서 AI의 장애 대응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한 것은 아니다.
김영환 메가존클라우드 Key ISV 유닛장은 "장애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대응 역량은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며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쌓은 대응 경험을 자사 운영 환경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