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의 이로운 상품]<12>더솔라포켓팩토리 설립자, 숀과 알렉스

‘덕후’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무언가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를 네티즌들은 우리 말처럼 바꿔 '오덕후'라고 부르는데요, 이걸 줄여 쓴 게 '덕후'랍니다.
덕후는 애니메이션, SF영화 같은 특정 취미나 사물에 몰입한 나머지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을 가리켜요. 누군가가 '덕후'라 불린다면 그리 기분 좋을 것 같진 않네요.
그런데, 외국에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긍정적인 '덕후'가 있네요. 태양열 덕후, 숀 프레인(Shawn Frayne)과 알렉스 호른슈타인(Alex Hornstein)입니다. 두 청년은 태양열 에너지에 빠진 나머지 조명부터 USB관련 기기까지 모든 것을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디자인과 제품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마이크로솔라패널(Micro solar pannel) 즉 태양광을 모아 전력을 발생시키는 작은 장치가 지닌 많은 문제점들을 발견했습니다.
장난감이나 휴대용 기기 중 햇빛만 받으면 쓸 수 있는 제품을 보신 적 있죠? 이런 제품에 쓰이는 게 마이크로솔라패널입니다. 문제는 그 대부분이 고장 나기 쉽고 불안정한데다가 비싸기까지 하다는 것이죠.
두 '덕후'는 값 싸고 안정적인 솔라패널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많은 솔라패널을 조사한 끝에 '덕후'들은 솔라패널의 조립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알게 되었어요. '덕후'에서 사업가로 거듭나는 순간이었죠.
기존 솔라패널은 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패널의 몸통과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 납땜해 만들어집니다. 이 공정과정이 가격의 반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도 솔라패널의 15% 정도는 갈라진 틈과 불규칙한 납땜 때문에 불량품으로 나왔습니다. 연구를 거듭하던 두 청년은 솔라패널 제작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고안했습니다.
마침내 이들의 열정은 '더솔라포켓팩토리(The Solar Pocket Factory)'라는 작지만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3D 프린터기를 닮은 이 작은 기계는 제작의 자동화로 기존 유통제품보다 25%나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자동화는 생산량도 크게 늘렸습니다. 아울러 좋은 재료가 패널의 성능과 수명을 높였습니다.
독자들의 PICK!
두 청년은 지금 올 4월 상용화를 목표로 추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성공하면 이 작은 기계 하나로 15초마다 솔라패널을 한 개씩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기계 하나로 1년에 100만 개의 전자제품의 솔라패널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죠. 정말 엄청난 발명입니다.
두 청년의 덕후정신이 세상을 밝힐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금 어딘가 구석진 곳에서 '덕후'처럼 살고 있는 많은 발명가와 연구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