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혼수상태에서 회복됐다"

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혼수상태에서 회복됐다"

오동희 기자
2014.05.25 19:23

(종합)이 회장, 이승엽 홈런 소리에 눈 크게 떴다..인지기능 회복 희망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심장시술을 받은 가운데 11일 오후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내원객들이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심장시술을 받은 가운데 11일 오후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내원객들이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응급조치와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 '국민 타자' 이승엽의 홈런 장면에 눈을 번쩍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외부의 자극에 크게 반응을 보인 것은 심장시술 후 15일 만이다.

이날 이 회장의 병실을 지키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이 삼성과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를 보던 중 이승엽 선수의 홈런에 중계 캐스터가 크게 함성을 지르는 순간 이 회장이 눈을 크게 떴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대구 넥센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2사, 2·3루 주자를 둔 상태에서 넥센 두번째 투수 오재영의 4번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3점 짜리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 순간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룸에서 야구를 관람하던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이 회장 가족들이 술렁였고, TV 중계 소리가 커지는 순간 이 회장이 눈을 떴다는 것.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고위층에 전화를 걸어 야구단에 이 회장 소식을 전해 달라고 했고, 삼성 고위층이 김인 사장에게 전화로 이를 전달하면서 야구 담당 기자들에게도 알려지게 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 고위층을 통해 김인 사장에게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밝혔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야구 마니아로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는 이 회장이 직접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해 우승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틈틈이 가족들과 야구장을 찾는다.

 삼성 측은 지난 19일 심장외과 중환자실에서 20층의 일반병실로 옮긴 이 회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과정에서 외부의 자극에 크게 반응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심장 스텐트 시술 후 저체온치료와 수면 진정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끝낸 상태로 보인다. 수면치료 중이라면 외부의 자극에 눈을 크게 뜨는 경우가 없어서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긍정적인 형태의 회복을 하고 있으며, 간혹 눈을 감았다가 떴다가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 측은 "지난 19일 일반 병실로 옮긴 이건희 회장의 의식은 혼수상태에서 회복되었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며 "이러한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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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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