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련 격리자 129명서 680여명으로 급증(상보)

메르스 관련 격리자 129명서 680여명으로 급증(상보)

김명룡 기자
2015.06.01 13:24

메르스대책본부 "3차 감염 확산 방지 차원… 격리자 해외 출국 제한 추진"

보건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격리(자가·시설격리 포함) 대상자가 불과 며칠 만에 129명에서 680여명으로 급증했다. 당초 격리대상자는 최초 감염자 A씨와의 밀접접촉자로 한정돼 있었는데, 보건당국이 2차감염자와 밀접접촉 대상자도 격리대상자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기획반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3차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격리대상자가 대폭 늘었다"며 "앞으로 격리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반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감염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관련 격리자의 해외출국 제한 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다. 권 반장은 "메르스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격리자들이 해외출국을 하는데 있어서 제한적인 조치를 하는 방안을 법무부에 협조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와 더불어 메르스 의심군인과 강원도 소재 대학병원 응급실 환자 그리고 전북지역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 경기지역 한 버스업체 임원 B씨(71)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고 이 회사 운전기사가 일부가 이 임원과 접촉한 것에 대해서는 "B씨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운전기사들과 접촉한 사실이 없어, 운전기사들이 메르스에 감염될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책본부는 국내 메르스 환자가 3명이 추가로 발생, 모두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메르스에 감염된 국내 첫 환자 A씨가 치료를 위해 지난달 15~17일 입원했던 B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만 15명에 달한다.

복지부는 이날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들이 발열 등 증상이 지속됨에 따라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돼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했다.

다만 메르스와 관련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는 입장도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 교수는 "메르스가 '치료제도 없다', '백신도 없다', '치사율이 높다'는 이 세 단어가 국민들에게 공포를 심고 있다'며 "지금은 공포가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메르스바이러스는 몇몇 의료기관에서만 한정돼 발생했지만, 전국적으로 공포가 더 넓게 퍼져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어떤 신종 감염병이 터지더라도 초기에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18명의 감염자 중 5명이 폐렴 증세가 있고, 일부는 인공호흡기를 장착하는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국내 의료수준에서는 메르스를 통한 치사율이 40%는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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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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