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약수출 SK바이오팜, 1조 프리IPO 나선다

[단독]신약수출 SK바이오팜, 1조 프리IPO 나선다

박준식 기자, 홍정표 기자
2016.09.19 06:30

SK㈜ 분리 6년 흑자전환, 뇌전증 신약 美수출기대…지분팔아 10여건 신약개발 및 중소 바이오사 M&A

SK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제약 계열사 SK바이오팜의 경영권 외 소수지분 매각을 통한 1조원대 자금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2018년 IPO(기업공개)에 앞서 신약개발 및 판매유통 자금을 미리 확보해 사업 확대를 위한 가속도를 높이려는 복안이다.

18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실적의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바이오 사업에 투자비중을 높이기로 하고 재원마련을 위한 이른바 프리IPO성 자금 조달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 거래는SK(475,500원 ▲50,500 +11.88%)㈜와 SK바이오팜 대표이사를 겸하는 조대식 사장이 총괄하고 있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조만간 외국계 투자은행(IB) 한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4월 SK㈜의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신약의 연구개발과 의약중간체의 제조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SK바이오팜은 자신들이 개발한 신약을 제조 및 유통하는 SK바이오텍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가 올초 지분 100%를 전량 모회사인 SK㈜에 넘겼다.

SK바이오팜은 분할 6년만인 올해 연간 실적 기준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714억원의 매출액과 394억원의 영업손실,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500억원대 매출과 15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말 기준으로 매출액은 1000억원이 넘고 영업이익도 3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급반등한 SK바이오팜의 실적은 최근 신약개발사업이 수년 만에 성과를 낸 결과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중추신경계(CNS)와 우울증치료(SKL-DEP), 과민성대장증후군(YKP10811) 관련 신약 14건의 임상 시험 승인을 얻어 테스트 중이다. 최근 개발된 뇌전증(간질) 치료 신약인 'YKP3089'는 미국신경학회에서 약효가 입증되면서 이르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얻어 출시가 기대된다. 판매 첫해의 매출만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35배 안팎이다. 지난해 신약개발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시장에서 PER 100배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의 현재 가치는 자회사인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 등의 실적을 감안해 올해 순이익을 400억원 정도로 가정하면 PER 50배일 경우 2조원에 육박한다.

SK바이오팜은 49% 이하의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 등에 IPO에 앞서 미리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대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해 10여건의 신약 임상 비용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바이오기업 인수합병 등에 투자할 전망이다. SK그룹이 목표로 한 SK바이오팜의 미래 기업가치는 2020년 기준 2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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