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욱신 생리통, 언제 병원 가지? 산부인과 교수가 콕 집은 증상 보니

욱신욱신 생리통, 언제 병원 가지? 산부인과 교수가 콕 집은 증상 보니

정심교 기자
2023.05.23 16:51

오는 5월 28일은 '세계 생리의 날'로 2013년 독일의 비영리단체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가 생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숫자 5와 28은 여성의 생리가 평균 '5일'간 지속되고 '28일' 간격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았다. 생리는 '마법', '매직', '마술'로 표현되는 여성의 신비로운 생리현상이지만, 욱신거린 고통에 남모를 고충을 앓는 사람도 많다.

생리통(월경통)은 생리할 때 아랫배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이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생리하는 여성의 약 80%가 생리통을 경험한다. 아픔을 동반한 생리통은 과연 어디까지 참아야 할까?

생리통은 발생 원인에 따라 '1차 생리통'과 '2차 생리통'으로 나뉜다. 1차 생리통은 부인과 질환이 없는 주기적 통증으로, 문제없다. 반면 2차 생리통은 부인과 질환 때문에 생긴다.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박소연 교수는 "20세 이후에 생긴 생리통, 최근 심해지는 통증, 생리 시작 전부터 통증이 시작해 생리가 끝난 후에도 통증이 지속하는 경우, 생리 과다와 동반해 통증이 발생한다면 부인과 질환을 동반한 2차 생리통일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차 생리통만 문제가 아니다. 자궁·난소에 문제가 없어도 생리 기간에 자궁내막에서 분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이 너무 많이 증가하는 여성은 자궁근육의 주기적 수축, 허혈성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생리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로, 생리 기간에 2~3일 복용하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1차 생리통 치료제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이 치료로도 통증이 줄지 않으면 복합 경구피임약, 자궁 내 장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온열 찜질, 식이요법, 비타민, 한약, 허브, 운동 행동치료 등과 같은 다양한 1차 생리통 치료법이 나와 있다.

여성의 정상 생리 주기는 21~35일, 기간은 2~6일(평균 4.7일), 생리혈의 양은 20~60㎖(평균 35㎖)다. 만약 ▲생리하던 여성이 3번 이상 정상 생리주기를 건너뛰고 생리가 없는 경우 ▲생리하던 여성이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속발성 무월경'을 의심해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적어져도 문제가 있다. 하루에 사용하는 생리대가 3~5개면 정상이다. 탐폰은 6-15㎖, 생리대는 1~994㎖의 피를 흡수한다.

박 교수는 "가임기 여성에서 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진다면 자궁내막용종, 자궁샘근증, 자궁평활근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의 자궁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만약 생리량이 갑자기 줄어들었다면 나이에 따른 신체적인 변화, 진통제·스테로이드 등 약물 복용으로 인한 영향, 폐경 등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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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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