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열리는 의대교수협의회 긴급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 전문의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3.2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4/03/2024032609435570528_1.jpg)
"정부는 의료 관련 협의체와 별도로 교육·입시 개혁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해 주십시오."
서울대 교수들의 단체인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긴급 제안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이 제안문에서 "4월 말까지 학생(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은 피할 수 없으며, 내년부터 각 의과대학은 정원의 2배가 넘는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난관에 봉착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이 급증한 대다수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동반 부실해질 지경이고,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또한 큰 혼란에 빠졌다"며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 문제인 '쏠림' 현상은 입시뿐 아니라 진료과, 졸업생 처우, 이공계 학문,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의 이공계 육성과 학생의 선택권 강화를 위한 무전공 입학 정책을 무력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전공의와 학생들이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들을 불러오는 '마중물'로 4개 사항을 조치해줄 것을 정부와 의료계에 제안했다. 이들이 내놓은 마중물은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이 진료와 학업에 전념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 △의료 개혁과 함께 의대 정원을 5년간 1만 명 증원한다는 정책을 보완해줄 것 △정부는 의료 관련 협의체와 별도로 교육·입시 개혁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해줄 것 △증원 문제가 마무리되면 유·청소년 교육과 입시, 고등교육을 혁신할 것 등이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의사들에게 "의료인은 정부 정책을 이해해주고, 합리적인 대안을 정부와 협의해주기를 바란다"고 설득했다. 이어 정부에는 "정책의 유연성과 의료계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료 개혁을 추진해달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