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 눈물 짓게 한 '이 병'…2030 근육 운동 필수인 이유

가수 박서진 눈물 짓게 한 '이 병'…2030 근육 운동 필수인 이유

박정렬 기자
2024.12.02 11:17

[박정렬의 신의료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35세 미만 근육량과 지방간 중증도 연관관계 연구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박서진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트롯꿈나무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4.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박서진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트롯꿈나무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4.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트로트 가수 박서진(29)은 지난 7월 한 방송에서 20대 여동생을 데리고 병원을 찾아간 모습을 공개했다. 건강검진 후 의사가 고도비만인 동생에게 "지방간도 있다. 심해지면 간암 초기 증상인 간경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자 먼저 세상을 떠난 형들을 떠올리며 걱정의 눈물을 보였다. 박서진은 10대에 큰형을 간암으로, 셋째 형을 신부전증으로 떠나보내고 모친까지 암 투병을 하게 되면서 우울 장애와 수면 장애 등으로 20대 초반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40%에 달할 만큼 환자가 많다. 특히 지방간을 가진 젊은 성인은 간경화와 간암의 발병 및 사망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보고돼 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기존에 지방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대부분 중년 이상 성인이 대상으로 젊은 층에 대한 연구는 미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35세 미만의 젊은 성인에서 팔·다리 등 사지 근육량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지방간 호전에 중요하다는 의미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송도선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재준 임상강사 공동 연구팀은 2022년 6월~2024년 2월 35세 미만의 젊은 성인 환자 910명을 대상으로 다주파 생체전기저항 분석(InBody 620)을 통해 사지 근육량을 측정하고 이를 체지방·체질량·체중 대비 비율로 각각 산출해 지방간과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이 없는 성인에 비해 지방간이 동반된 성인의 근육량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증 지방간일수록 근육량이 감소해 젊은 성인에서 사지 근육량이 지방간의 중증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7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 대비 사지 근육량 비율이 증가한 그룹이 감소한 그룹에 비해 2배 이상의 환자에서 지방간이 호전됐다. 체중 증감량 여부를 보정했더니 사지 근육량 증가는 1.78배 지방간 호전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지근육량의 변화에 따른 지방간 호전 및 악화 여부를 분석 결과. 사지 근육량 증가시 대조군에 비해 1.78배 지방간 호전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된다./사진=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사지근육량의 변화에 따른 지방간 호전 및 악화 여부를 분석 결과. 사지 근육량 증가시 대조군에 비해 1.78배 지방간 호전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된다./사진=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이재준 임상강사는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 지방간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성인의 지방간 관리는 사회적·경제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연구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사지 근육의 증량도 젊은 성인의 지방간 호전에 주요한 목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송도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사지 근육량을 지방간 질환 관리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더 넓은 연령층에서 사지 근육량과 지방간의 연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간학회(APASL) 공식 학술지인 '국제 간장학(Hepatology Internationa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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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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