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부터 디엔디파마텍까지…K바이오, JP모건 출격

삼성바이오·셀트리온부터 디엔디파마텍까지…K바이오, JP모건 출격

구단비 기자
2025.01.02 16:06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출격하는 K바이오/그래픽=김지영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출격하는 K바이오/그래픽=김지영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K-바이오의 저력을 뽐낸다. JP모건은 매년 개최되는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로 기업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등을 공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의 장이다.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1,580,000원 ▼18,000 -1.13%), 셀트리온(201,500원 ▼500 -0.25%), 롯데바이오로직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416원 0%) 등이 이번 JP모건에 참가한다. 올해는 550여개 업체와 8000여명의 투자자, 업계 전문가의 참석이 예정돼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행사의 핵심인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맡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JP모건에 참석해 오는 4월 완공을 앞둔 5공장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린다.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78만4000리터(ℓ)의 세계 1위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만큼 미래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개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상업 생산과 관련된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다변화를 위해 차세대 항암제인 ADC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올해 생산시설 확충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에서 존림 대표가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도 JP모건에서 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 개발 성과와 비전을 발표한다.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말 기업설명회(IR)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일부는 인체 임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중항체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메인트랙에 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업 발표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포함해 주요 연구개발 과제와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한다. 동시에 BBT-877 기술이전 계약을 위해 다수 글로벌 빅파마와 구체적 협의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 이상과 기밀유지협약(CDA)를 체결한 상황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제임스 박 신임 대표가 직접 나서 CDMO 사업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설명한다. 지난해 12월 새로운 수장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이끌게 된 박 대표의 첫 공식적인 행보다. 인천 송도에 36만리터 규모의 메가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JP모건을 통해 CDMO 사업 수주 끌어올 기획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약품(13,040원 ▼110 -0.84%)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21,000원 ▲100 +0.48%)도 JP모건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신약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와 개발 중인 '네수파립' 관련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로 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68,700원 ▼1,100 -1.58%)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DD02S'와 관련한 다국적제약사와 비즈니스 관련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DD02S는 지난해 11월 임상을 개시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경구용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에 대한 인체 검증 결과 확인을 앞두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4,895원 ▼125 -2.49%))도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파트너십을 위해 JP모건에 참여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현재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의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올해 전임상을 완료해 내년 1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올해 JP모건 행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헬스케어 정책의 변화나 중국 등 적대국가의 기업과 거래, 보조금 제공을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안'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율 급등 등 여러 변수로 고민이 많은 바이오기업엔 신사업 개발 동력이 될 수 있는 해외 파트너를 만나 계약까지 맺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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