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렬의 신의료인]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16일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지난달 발표한 '흡연 상태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smoking status an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조 교수팀은 순천향대천안병원 건강검진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241명을 현재 흡연자·과거 흡연자·비흡연자로 구분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추이를 분석했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병변, 간부전, 간암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

그 결과, 과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1.19배 높았으며 흡연자의 경우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담배 한 갑을 10년~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1.289배 높았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감소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이보다 적게 담배를 끊은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감소했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재확인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만큼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