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상호관세 정리된 美 시장 본격 공략…글로벌 다각화로 성장세↑

휴젤, 상호관세 정리된 美 시장 본격 공략…글로벌 다각화로 성장세↑

김선아 기자
2025.08.03 09:42
미국 미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디자인=이지혜
미국 미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디자인=이지혜

휴젤(237,500원 ▼5,500 -2.26%)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레티보'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미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한미 상호관세 합의가 타결되며 향후 유럽산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이 성장세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6일 실적 발표를 앞둔 휴젤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1158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선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레티보의 미국 수출 물량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연간 호실적 전망은 그대로 유지되는 분위기다.

올해 2분기엔 레티보가 이미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현재 중국에서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 제품과 필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레티보는 중국 시장 내 유일한 국내 보툴리눔 톡신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중국의 '1환자 1바이알' 제도에 따른 전략 변경으로 '나보타' 100유닛 제품의 중국 품목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레티보는 미국에선 중국과 달리 후발주자다. 지난 3월 말 파트너사 베네브를 통해 정식으로 출시돼 본격적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단계에 있다. 휴젤은 출시 후 3년 안에 1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미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4년 25억달러(약 3조5110억원)에서 2030년 49억달러(약 6조8815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휴젤은 지난해 4월 베네브와 3년간 매년 최소구매수량 이상을 구매하는 총 9497만5000달러(약 1330억원) 규모의 공급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휴젤 관계자는 "선적량은 예정된 공급 계약에 따라 동일하다"며 "지난 6월에도 예정대로 첫 번째 미국향 선적이 진행됐으며 하반기로 이연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레티보는 유럽산 톡신 등과 비교했을 때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사실상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휴젤은 파트너사와의 계약에 따라 공급가에 대한 개런티를 수령하고, 관세는 파트너사가 부담하는 구조여서 관세 부과로 영업이익률이 저해될 가능성도 낮다.

지난 31일 타결된 한미 상호관세 합의에 따라 레티보가 아일랜드에서 생산되는 애브비의 '보톡스'와 동일하게 15%의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되면서 관세율 차이에 따른 반사이익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다만 향후 의약품 품목별 관세에서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돼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처하진 않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의 진출은 성장세를 더 강화한다. 레티보는 올 3분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은 이미 파트너사가 정해져 있어 이미 확보된 유통망을 통해 국가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기업 중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에 모두 진출한 건 휴젤밖에 없다"며 "올해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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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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