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HK이노엔 오르고, 한미·보령 떨어지고…제약사 순위 변동

대웅·HK이노엔 오르고, 한미·보령 떨어지고…제약사 순위 변동

박미주 기자
2025.08.04 16:02

대웅제약, 한미약품 제치고 4위로 등극
HK이노엔은 보령 제치고 7위 올라

주요 제약사 올해 상반기 매출 순위/그래픽=김지영
주요 제약사 올해 상반기 매출 순위/그래픽=김지영

올해 제약사 매출 순위에 소폭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대웅제약(159,100원 ▼11,200 -6.58%)HK이노엔(48,350원 ▼2,350 -4.64%)의 순위가 오르고 한미약품(505,000원 ▼48,000 -8.68%)보령(9,040원 ▼490 -5.14%)은 하락했다. 신약 등의 해외 수출과 기술이전 성과 등이 있는 기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92,900원 ▼6,600 -6.63%)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56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전통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상 최대 매출로 유한양행이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위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GC녹십자(141,100원 ▼7,000 -4.73%)다. 상반기 매출 884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는 별도 기준 8287억원의 매출을 낸 종근당(88,100원 ▼2,900 -3.19%)으로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

4위부터는 순서에 변동이 있다. 지난해 매출 순위 5위였던 대웅제약이 한미약품을 제치고 4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대웅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은 7619억원이다. 한미약품은 7522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상반기 6753억원의 매출로 6위를 유지했다.

7위는 상반기 매출이 5105억원인 HK이노엔이다. 지난해 매출 순위 8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해 7위에 올랐던 보령은 상반기 매출 4921억원으로 7위로 내려앉았다.

9위는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3732억원을 기록한 JW중외제약(29,050원 ▼2,200 -7.04%)이다. 10위는 상반기 2745억원의 매출을 낸 일동제약(27,000원 ▼2,350 -8.01%)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사상 최대 매출을 낸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순위가 오른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신약 등의 해외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미국 등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렉라자와 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올 2분기 매출이 1억7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9% 급증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부터 미국에 수출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매출이 늘면서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알리글로는 미국 시장 출시 1년 만인 지난 7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수출이 늘면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미국, 태국, 남미, 중동 등에 진출한 나보타의 올 상반기 매출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하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게 주효했다. 케이캡의 2분기 매출은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케이캡의 적응증(적용 대상 질환명) 확대로 처방이 늘면서 2분기 25억원의 로열티(판매 수수료)를 받았는데 하반기엔 수수료가 50억~7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은 인도, 태국,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에서도 품목 허가를 받아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4분기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신청 계획, 연내 유럽 기술이전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의 기술수출과 해외수출 등이 제약사들의 실적 견인 요인"이라며 "주요 제약사들은 하반기에도 기술이전과 수출 증가세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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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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