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응급실 진료 축소 철회" 전남대병원-소아과 교수진, 극적 타결

"소아 응급실 진료 축소 철회" 전남대병원-소아과 교수진, 극적 타결

정심교 기자
2025.09.02 18:03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정신 전남대병원장이 17일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7. pboxer@newsis.com /사진=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정신 전남대병원장이 17일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사진=

당장 오늘(2일) 야간진료부터 '소아 응급실 진료 축소'를 시행하려던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진이 병원 진료부(경영진)와 극적으로 합의해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병원 측은 '응급실 소아 진료전담의사 추가 채용'을 교수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전남대병원은 머니투데이에 "우리 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과 원만하게 합의해, 소아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내용의 안내문을 오늘(2일) 중 광주·전남 지역 소아청소년과에 전체 문자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머니투데이 단독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전남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진료 제한 안내'란 제목의 공지문을 광주·전남 지역 소아청소년병원(구, 아동병원) 병원장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긴급 배포했다. 광주·전남 소아청소년을 진료해온 이들 병원은 2차 의료기관으로, 현재 10여곳이 운영된다. 이들 소아청소년병원에선 소아 응급·중증질환 환자 발생 시 3차 의료기관에 이송해왔다. 그중에서도 환자를 가장 많이 전원한 곳이 바로 전남대병원이다.

해당 공지문에서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9월1일부터 전문 인력 충원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응급실 진료를 아래와 같이 제한하게 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광주·전남 회원들에게) 안내드린다"면서 △9월 첫째주부터 격주로 화·수·목·금 야간 진료(오후 7시~다음날 오전 7시) △매주 일요일 주간 진료(오전 7시~오후 7시)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지대로라면 당장 오늘(2일)부터 전남대병원의 소아 응급실 야간진료는 사라질 예정이었다.

이어 "먼 지역에서 보호자분들이 사전 안내받지 못하고 내원하실 수 있어, 이 점을 미리 알려드린다"며 "진료 제한 시간에 '전원' 오는 경우 해당 병원으로 '재전원'할 수밖에 없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는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진료 제한 시간에 타 병원에서 환자를 보낼 경우 다시 돌려보내겠다는, 이른바 '소아 응급실 뺑뺑이'를 예고한 셈이다.

응급실 진료 축소 계획 철회 건에 대해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그간 병원 경영진과 교수진이 응급실 진료 축소 건에 대해 의견을 꾸준히 조율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소아청소년과 인력난이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어서 교수들의 피로가 오래 누적됐고, 소아과 문제가 해결될 상황도 아니어서 응급실 진료 제한을 계획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철회와 맞물려 전남대병원은 "응급실 소아 진료전담의사 추가 채용을 노력할 계획"이라며 "소아청소년과 교수진도 힘들지만 지역의료 소아중증환자를 위해 교수진이 좀 더 힘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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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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