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전협 제28기 신임 회장에 한성존 비대위원장
"젊은 의사들 의견 정책 결정에 최대한 반영"
'전문의시험 특혜' 논란에…"전공의들, 성실히 수련 이수할 것"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전협 회장 선거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6월부터 비대위를 이끌어 온 한 신임 회장은 비교적 '대화파'란 수식어를 얻으며 전공의 복귀 관련 대정부 협상을 주도해 왔다.
한 회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진행된 당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의사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28기 집행부의 목표"라며 "공약대로 젊은의사정책연구소를 만들어 전공의들이 의료계 현안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전협 회장 선거는 2023년 8월 진행된 제27기 선거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직전 선거의 경우 입후보자가 없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박단 당시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바 있다. 이후 의정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2월 대전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 박 전 회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대전협을 이끌어왔다. 지난 6월 박 전 회장이 사퇴한 뒤부턴 한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왔다.
이번 선거는 총선거인 8559명 중 4737명(55.35%)이 투표했으며, 한 회장은 이태수 후보(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전공의)와의 경선에서 2885표(득표율 61%)를 얻어 당선됐다. 이 후보는 1852표(39%)를 기록했다. 다만 이 후보도 한 회장보다 비교적 낮은 인지도임에도 기대보다 높은 표를 얻었다.
한 회장은 전임인 박 전 회장 집행부에 대해선 "박 전 회장이 당시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고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비대위에 함께 있었던 만큼 (박 전 회장의 방향성이) 최고의 선택까진 아니었을 수 있지만 '최선의 수'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회장은 박 전 회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비대위에 소속돼 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회장은 지난 6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료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전공의 의사 반영 △양질의 수련환경 조성을 복귀 조건으로 내걸고, 전공의 의견을 충분히 대변할 인물이 대전협 대표를 맡아야 한다며 당시 대전협 비대위 내부에 균열이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최근 재차 불거진 전공의 특혜 논란에 대해선 한 회장은 "수련의 질은 꽤 오랜 기간 방치돼 왔다"며 "시험을 먼저 쳤기 때문에 수련 과정에 불성실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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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근 정부는 지난 9월 복귀 전공의에 대해 내년 2월 전문의 시험 및 레지던트 모집에 미리 응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 등이 담긴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9월 복귀자의 수련 종료 시점은 내년 8월인데 그 이전인 2월 전문의 시험 등을 우선 치른 뒤 6개월간 남은 수련을 이어가도록 한단 등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의료계에서조차 수련의 질이 보장되기 어렵단 우려가 나왔다.
한 회장은 "수련 관련 역량 중심 평가로 전환해야 한단 주장이 정부, 대한의학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등 여러 단체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는 논문 등 저술 활동을 포함해 만들어지는 것이지 (전문의) 시험을 쳤다고 수련이 끝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공의들이 남은 기간 6개월을 성실히 이수한다면 수련 질에 대해선 젊은 의사들이 충분히 훌륭한 전문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은 국가·사회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라며 "미국의 경우 병원 외부에서도 전공의 급여 관련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어 수련에 대한 질적 관리가 객관화된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도 전공의 수련의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