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분기 매출 6000억 첫 돌파…면역글로불린 지속 성장

GC녹십자, 분기 매출 6000억 첫 돌파…면역글로불린 지속 성장

박미주 기자
2025.11.03 17:07

(상보)알리글로와 처방의약품이 외형 성장 견인
ABO플라즈마, 美 라레도 혈장센터 조기 개소 비용과 중장기 사업 성장 위한 일회성 비용 소진

사진= GC녹십자
사진= GC녹십자

GC녹십자(156,000원 ▲4,500 +2.97%)가 올 3분기 매출액 6095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성적을 내놨다. 분기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 감소했다. 미국 내 알리글로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결 자회사들의 지속된 적자 등의 영향이다. 자회사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95억원으로 31.1% 늘고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49.4%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1조4935억원, 영업이익 645억원, 당기순이익 7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5%, 5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GC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은 복수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인 5202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93억원 대비 소폭 낮다.

회사 측은 미국에 수출하는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지속적인 성장과 처방의약품 매출 확대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알리글로는 올해 들어 매 분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7% 매출 성장을 이뤘다.

GC녹십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 알리글로 수출 물량을 늘려 현지 재고를 확보했고, 4분기에는 내년도 판매 물량 선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별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 1336억원, 백신제제 919억원, 처방의약품 1702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3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부 고마진 제품은 대외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았다. 독감백신은 올해부터 3가 백신으로 전환됐으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상반기에 해외 공급이 집중돼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헌터라제의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전년 연간 매출의 96%를 달성한 만큼 연간 기준으로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감소했는데 자회사의 적자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가 지난 1월 100% 지분을 인수한 ABO플라즈마는 미국 텍사스 라레도 혈장센터 조기 개소에 따른 비용 증가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일회성 투자 비용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자회사 지씨셀(25,350원 ▲1,250 +5.19%)은 매출 450억원을 기록하고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대폭 축소했다. 전분기에 이은 주요 사업 부문의 회복세가 이번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C녹십자엠에스(3,580원 ▲75 +2.14%)와 GC녹십자웰빙(9,290원 ▲180 +1.98%)은 주력 사업의 호조로 각각 264억원, 4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견고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최근 미국 관계사 큐레보와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의 위탁생산(CMO) 권리 확보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현재 전 세계 대상포진백신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큐레보는 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의 실적 관련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는) 연결 자회사들의 적자 지속, 독감 백신의 가수 전환에 따른 가격 경쟁, 고마진 헌터라제의 하반기 성장 둔화 등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알리글로 매출 성장세는 3분기보다 4분기에 시현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가이던스인 1억달러와 미국 매출 성장 목표(2026년 1.5억달러, 2027년 2억달러, 2028년 3억달러)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아쉬운 점은 주요 자회사들의 적자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인데, 3분기 ABO홀딩스의 신규 혈액원 개소에 따른 비용 증가는 일회성인 것으로 파악되며, 지씨셀의 적자는 향후 그 개선 여부를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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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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