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보건부, 이형훈 복지차관에 '의료 AI 협력' 제안

사우디 보건부, 이형훈 복지차관에 '의료 AI 협력' 제안

박정렬 기자
2025.11.04 12:00

복지부, 사우디·카타르서 'K-의료' 협력 확대 논의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사진 왼쪽)이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압둘아지즈 하마드 알루메히(Abdulaziz Hamad AlRamaih) 보건부 차관과 면담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사진 왼쪽)이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압둘아지즈 하마드 알루메히(Abdulaziz Hamad AlRamaih) 보건부 차관과 면담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와 보건의료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복지부는 이형훈 제2차관이 지난 2일부터 사우디·카타르를 연이어 방문해 AI(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의료인력 등 'K 의료'의 중동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차관은 먼저 사우디를 찾아 보건부 산하 보건지주회사 HCC(Health Holding Company)와 사우디 PIF(국부펀드)에 속한 LEAN사를 방문해 디지털헬스케어 추진 현황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CC는 보건부 산하 의료기관을 관리하는 곳으로 사우디 전체의 60%에 달하는 20개 헬스 클러스터, 5개 메디컬시티, 363개 종합병원, 2161개 1차 의료기관 등 총 44,000병상을 운영한다. LEAN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대학병원 병원정보시스템 등 의료시스템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날인 3일 이 차관은 사우디 교육부의 이나스 알에이사(Elinas Al-Eisa) 차관과 면담을 통해 양국의 인적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연수 대상을 의사, 치과의사에서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까지 확대하고 연수비용 현실화, 온라인 의료연수(MKA e-class) 제공, 의료 전문가 공동세미나 등 연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협약 개정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형훈 제2차관 등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사우디 교육부 이나스 알에이사(Elinas Al-Eisa) 차관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만나 인적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 등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사우디 교육부 이나스 알에이사(Elinas Al-Eisa) 차관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만나 인적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보건복지부

사우디 보건부의 압둘아지즈 하마드 알루메히(Abdulaziz Hamad AlRamaih) 차관과 양자 회의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헬스‧제약, 병원정보시스템, 스마트병원․로봇수술, 건강보험 등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2016년 체결한 '한-사우디 보건의료협력 업무협약(MOU)'을 개정해 양국 협력 방안을 현실화하고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날 사우디 보건부는 'SEHA Virtual Hospital'을 찾아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의 질환 관리를 참관한 이 차관에게 AI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같은 날 개최된 한국 이지케어텍사와 사우디 '킹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보건과학대학'(KSAU-HS) 간 MOU가 체결된 가운데, 이 차관은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사우디 내 확산 및 인재 양성 협력 강화에 대해 축하와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2012년부터 양국 정부 간 협력에 기반해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해왔다"며 "사우디 정부는 자국의 '비전 2030' 이행을 위해 한국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사진=보건복지부, 서울=뉴스1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사진=보건복지부, 서울=뉴스1

이어 이형훈 차관은 카타르로 이동해 4일 카타르 보건부의 가님 알리 알마나이(Ghanim Ali AlMannai) 차관보와 제1차 공동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카타르 국비환자의 한국에서 진료 확대 △카타르 의료인의 한국에서 연수 협력 △한국 의료인의 카타르 진출 확대 △첨단기술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 의사록에 서명했다. 합의의사록은 2014년 11월 체결한 한-카타르 간 보건의료분야 협력 MOU를 근거로 새로운 보건의료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에 관한 합의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카타르는 송출 환자를 확대하고 한국의료기관과 송출 계약(PA)을 추진하기로 했다. 카타르 의료인에 대해 한국에서의 유상 연수 협력 체계를 신설하고, 한국 의료인의 카타르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한국 의료인 면허 등급 상향 및 서류 제출 간소화 등도 양국 간 협력과제로 포함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한국이 강점을 가진 보건의료 AI, 스마트병원, 혁신 신약 등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카타르 진출 확대 및 발전을 위해 양국 간 인력교류, 병원 진출, 공동연구 및 투자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실무 그룹을 구성하고 2년(1차 2026∼2027년) 단위로 실행계획을 수립·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형훈 제2차관은 "사우디, 카타르는 K-의료의 중동진출에 있어 핵심 전략 국가"라며 "이번 사우디 보건부, 교육부와 양자 회의, 카타르와 공동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AI·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의료인력의 중동진출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중동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을 보다 실질화하고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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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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