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서 첫 행사 개최…'K-바이오 글로벌 성장 전략 논의의 장' 평가
박주민 복지위원장·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축사 통해 산업 육성 의지 피력
에이비엘바이오·올릭스 등 주제발표로 국내 산업 경쟁력과 현주소 진단 및 제도 개선 요청 등 의견 공유

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댄 'MT바이오포럼'이 성황리에 첫발을 뗐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단 평가다. 앞으로 MT바이오포럼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두루 소통할 수 있는 K-바이오의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니투데이>는 2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회 MT바이오포럼을 개최했다. 정부와 국회, 산업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모여 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논의하고, 협력의 틀을 다지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는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의 축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동기 올릭스 대표의 주제 강연으로 진행됐다.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는 "우리는 지금 바이오 산업의 격변기 한가운데서 더 정교하고 민첩한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민간이 함께 방향을 맞추는 민관 협력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오늘이 그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축사를 맡은 박주민 위원장과 강석연 원장은 바이오 산업 육성 방안과 제도적 뒷받침 등 지원 의지를 밝혔다.
박주민 위원장은 "바이오 관련해서 이재명 정부에서 힘을 쏟으려 하고 있어 국회에서도 발을 맞추기 위해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예산을 늘리는 쪽으로 예산 심의를 마쳤고, 인원을 늘려서 인허가 속도가 빨라지게 할 것"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여야 관계없이 한국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바이오 산업 투자 및 인허가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이 좀 편하게 여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석연 원장은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이자 과제인 K-바이오의 세계화를 위해 마련된 오늘 자리에 감사드린다"며 "식약처는 의약품·백신 분야 세계보건기구(WHO) 우수 규제기관 등재와 국제 AI(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규제 외교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식약처 역시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산업계 대표로 나선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와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K-바이오의 경쟁력 현황과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지원, 자본시장과 동반성장 필요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두 대표는 각각 '한국바이오텍의 글로벌 성장전략'(이상훈),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 동향과 성장 방향'(이동기)이란 주제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고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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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올해 일라이릴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레알 등과 굵직한 기술이전 또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토종 바이오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이란 공통점이 있다. 사업화 성과로 연구 경쟁력을 증명한 두 회사 대표가 직접 전하는 비전과 제언에 현장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의 이목이 쏠렸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신약개발은 워낙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동안 꾸준히 자본 투자가 이뤄지며 지속적으로 실패한 것이 성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잘될 때 투자하는 것처럼 쉬운 게 없고 어려울 때 투자하는 게 진정한 벤처캐피탈(VC)의 역할"이라며 "한국 바이오 산업 현장에선 그런 게 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수요 증가 속 검증된 플랫폼 기술의 사업 기회 확대 흐름은 소규모 국내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연구개발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 기업들이 법차손(법인세 차감 전 손실) 요건 등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우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연의 역할(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없는 문제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과 역도 선수에 다른 형태의 운동능력이 요구되는 것처럼, 한정된 자원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매진하는 바이오텍을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규제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MT바이오포럼은 K-바이오가 산업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구조적 대화의 장이다. 머니투데이는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산업 현장과 정부, 학계 등이 K-바이오의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정례적 논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