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 RNA 교정 신약 기대감 어디까지…'텐배거' 눈앞

알지노믹스, RNA 교정 신약 기대감 어디까지…'텐배거' 눈앞

김도윤 기자
2026.01.13 16:38
알지노믹스 주요 파이프라인/그래픽=이지혜
알지노믹스 주요 파이프라인/그래픽=이지혜

알지노믹스(199,000원 ▼27,500 -12.14%)가 코스닥 시장 상장 뒤 폭발적인 주가 상승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어느새 시가총액은 2조원을 훌쩍 넘으며 코스닥 대표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자적인 RNA(리보핵산) 교정 기술을 토대로 혁신신약 연구 역량을 입증했단 평가다. 다만 단기에 주가가 폭등하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은 커진 국면이다.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 공개와 추가적인 기술이전 성사 등으로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지난달 18일 코스닥에 상장한 뒤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최고 19만9500원까지 상승했다. 공모가(2만2500원)의 9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다만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영향 등으로 이날은 전일 대비 2만4600원(12.89%) 내린 16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3128억원이다.

알지노믹스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로 유명한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와 지난해 5월 총액 기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릴리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은 알지노믹스의 RNA 교정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업계에선 "릴리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알지노믹스의 RNA 교정 신약 플랫폼 기술이 일정 부분 검증받은 셈"이란 평가가 나왔다.

알지노믹스의 신약 플랫폼 기술은 표적 유전자 RNA를 특이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치료용 유전자로 편집하는 차별화된 기전이다. 체내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표적해 교정하는 구조라 부작용을 낮추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단 설명이다. 개별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뿐 아니라 RNA 플랫폼 기술의 자체적인 지적재산권 사업화가 가능하다.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기업공개(IPO) 단계에서 공모시장의 관심을 받고 코스닥 상장 뒤 주가가 급등한 배경이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3095억원 가치(공모가 기준)로 상장한 기업이 단숨에 시가총액 2조원대 기업으로 변모했다. 신규 상장 직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측면도 있다. 이날 10% 이상 주가가 하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실감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RZ-001'의 간세포암 임상 1b상 중간 데이터 발표와 릴리와 계약에 따른 임상 진입 마일스톤(기술료) 수령 및 파이프라인 확장 여부다. 특히 RZ-001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뿐 아니라 일부 효능까지 확인한다면 알지노믹스 RNA 교정 플랫폼 기술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릴리와 계약 뒤 실제 임상 연구가 진정성 있게 진행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또 알츠하이머 치료제 'RZ-003'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등 추가적인 상업화 성과를 확보하느냐도 중요하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RZ-001의 간세포암 임상 1b상 중간 결과는 올해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미 교모세포종 임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좋은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RZ-003은 기술이전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는 올 하반기부터 임상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릴리와 계약 등에 따른 플랫폼 기술 및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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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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