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부담금에 '첨가당'도 주목…美 "4세까지 첨가당 제한" 식이지침 바꿔

설탕 부담금에 '첨가당'도 주목…美 "4세까지 첨가당 제한" 식이지침 바꿔

홍효진 기자
2026.01.29 17:19

[의료in리포트]
"출생부터 4세까지 첨가당 완전히 피해야" 명시
첨가당 섭취, 비만·당뇨병 등과 연관
서울성모병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습관 고쳐야"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 부담금'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첨가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첨가당은 아이스크림, 음료, 과자 등 가공식품을 만들 때 인위적으로 추가되는 합성된 형태의 과당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 부담금'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첨가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첨가당은 아이스크림, 음료, 과자 등 가공식품을 만들 때 인위적으로 추가되는 합성된 형태의 과당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 부담금'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첨가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첨가당은 아이스크림, 음료, 과자 등 가공식품을 만들 때 인위적으로 추가되는 합성된 형태의 과당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출생부터 만 4세까지 첨가당을 피할 것을 강조하며 영유아의 첨가당 제한을 강조하고 있다.

류인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9일 관련 건강 자료를 통해 이번 미국 식이지침을 거론하며 "유아당 첨가당 권고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0~2025 지침에선 2세 미만에게 첨가당이 포함된 음식을 금지하고 2세 이상은 하루 칼로리의 10% 이내로 허용했는데, 2025~2030 지침은 출생부터 4세까지 첨가당을 '완전히 피하라'고 명시했다. 보호 기간을 2년 더 연장한 것이다.

첨가당 섭취는 비만, 지방간염, 혈중 지질 이상, 혈압 상승, 당뇨병 등과 연관된다. 이러한 건강 문제는 소아청소년 시기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다. 소아 비만과 비만 합병증이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류 교수는 "더 중요한 건 미각 형성"이라며 "생애 초기는 미각 선호도가 결정되는 시기로, 이때 매우 단 음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아이는 단맛에 대한 강한 선호를 발달시킨다. 어릴 때 단맛에 익숙해진 아이는 커서도 단 음식을 찾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선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싱겁게 느끼게 되고 한번 형성된 미각 선호는 바꾸기가 매우 어렵단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출생부터 만 4세까지 첨가당을 피할 것을 강조하며 영유아의 첨가당 제한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최근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출생부터 만 4세까지 첨가당을 피할 것을 강조하며 영유아의 첨가당 제한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류 교수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보호자가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섭취 제한이 중요하단 점은 알고 있지만 △가당 요플레 △딸기 맛 우유 △어린이용 유산균 음료 △비타민 또는 DHA(오메가-3 계열의 고도불포화지방산인 '도코헥사엔산')가 첨가된 어린이 음료 및 간식의 위험성은 잘 인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보호자들이)'그래도 칼슘이 들어있잖아요'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는데요'라고 하지만 성분표를 보면 당류가 꽤 들어있다"며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놓치는 격이다. 과자, 빵, 시리얼, 젤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첨가당을) 먹고 있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바이오틱스나 멀티비타민을 먹이는 것보다 이런 기본을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 식이지침이 4세까지 첨가당 완전 금지를 권고한 것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메시지"라며 "가당 요플레, 딸기 맛 우유, 어린이 음료 및 과자는 건강에 좋아 보여도 첨가당이 들어있다면 피해야 한다. 어릴 때 습관을 고치는 것이 나중에 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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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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