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41,700원 ▼600 -1.42%)가 게이츠재단 산하 비영리 연구기관인 '게이츠 MRI(Gates MRI, The Gates Medical Research Institute)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인 'RSM01'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한 번만 투여해도 RSV가 유행하는 한 시즌 전체를 지속해서 예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생후 첫 RSV 유행 시기를 앞두고 있거나, 유행 시기 중 태어난 신생아와 영아를 대상으로 한다.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Adimab이 Gates MRI와 협력해 설계했다.
RSM01은 실험실과 동물실험에서 RSV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기존 예방 의약품에 반응이 떨어지는 일부 RSV 유형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미국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선행된 임상에서는 안전성, 내약성과 함께 1회 투여 후 약 5개월 이상 예방 효과가 유지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인도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지원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에 독점적인 제품 공급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선진국뿐만 아니라 RSV로 인한 영아 사망률이 높은 저개발국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대규모 생산공정 개발을 병행할 예정이다. 앞선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 대상 임상에 신속히 착수,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에 도입한 RSV 예방 항체 후보물질은 공중보건 기여와 사업적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파이프라인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중심의 투자와 확장된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RSV는 전 세계적으로 영아와 소아에게 중증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 약 10만 명이 RSV 관련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RSV 예방 항체 시장은 2032년 45억 달러(약 6조6,2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