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테라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최대 1423억원(스톡옵션 등 포함)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독자 기술로 연구하는 조영제 신약으로 직접 임상 3상에 진입한 나노 약물 전달체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조영제 신약을 내년 출시하며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신약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인벤테라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MRI 조영제 신약의 임상 연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적응증 확장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4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엔에이치투자증권이다.
인벤테라는 2018년 11월 설립됐다. 자체 개발한 나노 구조체 원천 플랫폼 기술로 의약품을 연구한다. 인벤테라의 나노 구조체 플랫폼은 생체친화적 다당류 고분자를 결합해 형성한 나노 약물 전달체다. 표면 전하 및 입자 크기를 정밀하게 제어해 기존 나노 의약품의 면역세포 탐식 문제와 체내 분산 안정성 저하라는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 우선 상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질환 특이적 나노-MRI 조영제를 선택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벤테라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질환 특이성 MRI 조영제 'INV-002'다. 국내 임상 3상 단계다. 임상 3상 완료 뒤 품목허가를 거쳐 내년 시판하겠단 목표다. 또 림프계 질환 특이성 MRI 조영제 'INV-001'의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INV-002와 INV-001의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인벤테라는 MRI 조영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벤테라의 질환 특이적 MRI 조영제 신약은 조영 효능과 안전성에서 뛰어나단 설명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사용하는 MRI 조영제는 가돌리늄(Gd)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희토류 금속 원소로 체내 축적 가능성과 신원성 전신섬유증(nephrogenic systemic fibrosis, NSF) 우려 등 안전성 논란이 있다. 인벤테라의 조영제 신약은 생체친화적인 철(Fe)을 주성분으로 쓰면서 상대적으로 더 밝은 영상 대비(contrast)를 제공해 조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 세계 MRI 조영제 시장은 2022년 약 2조7300억원에서 2030년 약 4조6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질환 특이적 조영제 신약 등 차세대 치료제가 시판되면 시장 규모는 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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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테라는 INV-002의 시판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등을 통해 2028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8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52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이다.
인벤테라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100~1만66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43억~196억원, 기업가치는 1037억~1423억원이다. 내달 27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3월 16~1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1423억원)는 2027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2.7배다. 조영제 신약의 잠재력과 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공모시장의 투자 수요가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인벤테라는 아직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없지만, 자체적으로 신약 임상 3상에 진입한 기업이란 점에서 차별화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노령화에 따라 MRI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되고, 질환 특이적 조영제 신약에 대한 의료현장의 필요 역시 강력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MRI 조영제 신약의 적응증을 점차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며 "조영제 신약으로 자체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다양한 임상 연구를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