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승용 아델 대표
사노피 기술이전 발판 삼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빅파마 딜은 타이밍"
후속 파이프라인 조기 기술이전 추진…혈액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서 글로벌 선두

"타우 항체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사노피에게 'ADEL-Y01'을 기술이전한 것처럼 빅파마(대형제약사)와의 딜은 그들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을 늦지 않게 공급해주는 타이밍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아델은 미리 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해 온 'ADEL-Y04'와 'ADEL-Y03'도 임상 1상 이전이나 임상 1상 단계에서 빠르게 기술이전할 계획입니다."
윤승용 아델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아델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아델은 지난해 9월 기술특례상장의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지 못했지만, 올해 연말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사노피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이번 재도전의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델은 사노피에 알츠하이머병 항체 신약 'ADEL-Y01'을 최대 10억4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했다. 임상 1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업프론트(선급금) 규모만 8000만달러(약 1180억원)에 달하는 의미있는 성과다.
특히 자금난을 겪고 있던 아델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일이었다. 아델은 사노피로부터 수령한 선급금을 공동개발사 오스코텍과 정해진 비율대로 나눠 약 623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사노피가 ADEL-Y01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임상 진도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사노피로부터 마일스톤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확보된 자금은 '후속타자' 개발에 빠르게 투입되고 있다. 진전도가 높은 건 ApoE4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단일클론 항체 'ADEL-Y04'다. ApoE4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과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의 강력한 유전적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ADEL-Y04에는 아델의 뇌 투과도 향상 플랫폼 'BTS'(Brain Targeting System)가 적용됐다.
윤 대표는 "ADEL-Y04가 타깃하는 ApoE4 단백질은 앞으로 빅파마가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타깃"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GLP 독성시험에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ADEL-Y03도 조금 느리지만 뒤따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자금이 부족해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사실상 홀드하고 있었는데 (사노피 딜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이를 개발에 빠르게 투입하고 있다"며 "만약 ADEL-Y04 항체 진도를 1년이라도 앞당겨서 뽑았다면 올해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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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은 치료제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 바이오마커도 개발 중이다. 'P-타우217'을 활용해 조기 진단하는 바이오마커와 'MTBR-타우243'를 활용해 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바이오마커 등이 있다. 현재 바디텍메드 등 여러 곳의 국내 진단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윤 대표는 "MTBR-타우243 바이오마커는 글로벌에서도 저희가 선두그룹에 있어서 좀 더 기대가 높다"며 "현재 항체 클론까지는 확보했고 어떤 장비에서 가장 잘 작동하는지 초기 셋업을 하고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가능성을 확인하는 테스트까지 하는 게 올해 상반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C2N 다이그노스틱스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은 혈액을 C2N 다이그노스틱스로 옮겨 그들만 갖고 있는 장비에서 섬세하게 해야 한다"며 "저희는 일반적으로 의원이나 검사실에서 쓰는 진단 기기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