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688g' 美 이른둥이 살린 기적…'K-의료'에 무사히 집으로

'체중 688g' 美 이른둥이 살린 기적…'K-의료'에 무사히 집으로

홍효진 기자
2026.02.10 09:22

[의료in리포트]
주한미군 고위험 산모, 6개월 조기분만…신생아 응급 입원
서울성모병원 "미군 가족 핫라인 긴밀운영 성과"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신 6개월에 조기 분만으로 태어나 출생체중 688g에 불과했던 초극소 미숙아 '스텟슨'(Stetson) 가족이 퇴원을 기념하며 의료진과 사진을 촬영했다. (뒷줄 왼쪽부터)강병수 산부인과 교수, 김세연 소아청소년과 교수(주치의), 스텟슨 가족, 이지연 국제진료센터장(가장 뒷줄 오른쪽).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신 6개월에 조기 분만으로 태어나 출생체중 688g에 불과했던 초극소 미숙아 '스텟슨'(Stetson) 가족이 퇴원을 기념하며 의료진과 사진을 촬영했다. (뒷줄 왼쪽부터)강병수 산부인과 교수, 김세연 소아청소년과 교수(주치의), 스텟슨 가족, 이지연 국제진료센터장(가장 뒷줄 오른쪽).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임신 6개월에 조기 분만으로 태어나 출생체중 688g에 불과했던 초극소 미숙아 '스텟슨'(Stetson)이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퇴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임신 중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자간전증으로 진행된 미군 가족 산모는 고위험 신생아 치료가 필요하단 판단에 대구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자간전증은 임신 중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질환으로 흔히 임신중독증으로도 불린다.

환아 스텟슨은 재태연령 24주 6일, 출생체중 688g의 초미숙아로 응급 제왕절개술을 통해 태어났다. 분만을 집도한 강병수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는 단순한 임신성 고혈압이나 경증 자간전증을 넘어 경련(발작)이 발생하고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상태였다"며 "자칫 뇌출혈이나 심부전,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출생 직후 스텟슨은 자발 호흡이 불가능하고 전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집중 치료가 필요했다. 이후 단계적 치료로 호흡 상태가 안정돼 수유도 원활히 이뤄졌고, 체중도 3.476㎏까지 늘었다.

이러한 신생아 치료 성과는 다학제 협진 체계 덕분이다. 특히 초미숙아 치료는 신생아 의료진뿐 아니라 소아심장분과, 소아외과, 소아영상의학과, 소아안과, 소아신경외과 등 여러 전문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다. 스텟슨 역시 출생 직후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폐동맥 고혈압, 뇌출혈, 미숙아 망막증 등 여러 차례 중대한 고비를 겪었으나 다학제 협진과 지속적인 집중 치료를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주치의인 김세연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서울성모병원 신생아팀과 간호부, 관련 진료과 교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과 대구에 오가며 스텟슨을 사랑으로 돌봐주신 부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지연 국제진료센터장은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미군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환자 전원 핫라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다양한 원내 의료진의 협력에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미군병원과의 긴밀한 협조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권역 모자의료센터'에 선정된 바 있다. 고위험 산모와 초극소 미숙아를 포함한 중증 신생아 치료를 전 주기에 걸쳐 책임지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증·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목표로 원내에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을 개원, 아시아 소아 의료를 선도하고 미래 소아 의료 인재를 양성하겠단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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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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