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효과' 유한양행, 최대 실적 경신…"올해도 성장 기대"

'렉라자 효과' 유한양행, 최대 실적 경신…"올해도 성장 기대"

박미주 기자
2026.02.11 15:49

(상보)연결 기준 매출액 2조1866억, 영업익 1044억…역대 최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도 2096억원으로 사상 최대
"올해 렉라자 처방 증가 등에 따른 성장 지속 전망"

유한양행 실적 추이/그래픽=최헌정
유한양행 실적 추이/그래픽=최헌정

유한양행(109,200원 ▲1,000 +0.92%)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의 기술료 유입, 약품 판매 증가, 관계기업 주식 투자 처분 이익 증가 등에 힘입은 호실적이다. 올해도 렉라자의 해외 성과가 본격화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2조1866억원, 잠정 영업이익은 104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7%, 90.2%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853억원으로 235.9% 급증했다.

사업별로 지난해 약품사업 매출이 1조3905억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고 해외사업 매출은 3865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라이선스(기술이전 관련) 수익은 1041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2024년 미국에서 렉라자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약 870억원을 받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3.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렉라자 투약 시작으로 약 650억원의 마일스톤이 유입된 영향이다. 해외사업 매출은 3865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주력 사업인 약품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렉라자 병용요법의 중국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으로 실적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을 우선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구개발(R&D) 생산성을 향상시켜 내실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렉라자정80mg/사진= 유한양행
렉라자정80mg/사진= 유한양행

올해도 렉라자를 필두로 한 유한양행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렉라자의 유럽 출시 마일스톤 약 43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렉라자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최종 전체 생존 기간 데이터가 공개된 뒤 올 하반기부터는 렉라자의 처방 확대가 예측된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렉라자의 최장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확인된다면 하반기부터는 렉라자의 가파른 처방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렉라자 라이선스 수익의 압도적 성장세와 함께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의 임상 2상 진입,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후보물질 도출도 올해 예정돼 있어 실적 추정치는 향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시게르셉트는 연내 150명 환자 데이터 확보와 빅파마(대형 제약사) 대상 대규모 기술이전이 기대된다"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1위 기업 길리어드와 장기간 협업을 지속하며 해외사업부의 원료의약품 수출도 연간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연결 기준 유한양행의 예상 매출액은 2조4277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77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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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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