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이중항체 'MT-103', 아일리아·바비스모 대비 경쟁력 확인"

큐라클 "이중항체 'MT-103', 아일리아·바비스모 대비 경쟁력 확인"

정기종 기자
2026.03.09 08:33

세계 최대 안과학회 'ARVO 2026'서 전임상 결과 구두발표

맵틱스와 큐라클(16,320원 ▼330 -1.98%)은 글로벌 대표 망막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바비스모' 대비 우수한 지표를 확인한 이중항체 'MT-103'의 전임상 연구 결과가 세계 최대 안과학회 'ARVO 2026'(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 2026)에서 구두발표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ARVO는 전 세계 안과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가 참여하는 안과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학회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5월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되며, 맵틱스와 큐라클은 MT-103의 차별화된 기전과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전임상 효능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MT-103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w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 망막 혈관질환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VEGF(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와 Ang-2(Angiopoietin-2)를 동시에 억제하면서 Tie2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삼중 기능(Triple action) 구조가 특징이다.

현재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아일리아(리제네론·바이엘) 등 비정상적인 혈관 신생 및 혈액 누수를 유도하는 VEGF를 억제하는 단일 항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2031년 약 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리아는 2024년 글로벌 매출 12조6000억원, 바비스모는 2022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출시된 바비스모(로슈)는 VEGF와 Ang-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Ang-2는 혈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Tie2 수용체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인자로, 바비스모는 Ang-2를 차단함으로써 Tie2를 간접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MT-103은 VEGF와 Ang-2를 억제하는 데 더해, Tie2를 직접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다. 회사 측은 Ang-2 차단만을 통한 간접 활성화와 달리, Tie2를 직접 활성화할 경우 혈관 안정화 신호를 보다 강하게 유지하고 일관된 혈관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될 전임상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안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아일리아와 바비스모를 포함한 글로벌 표준 치료제들과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연구 결과 MT-103은 바비스모 대비 Tie2 활성화가 보다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VEGF 신호 억제와 혈관 내피세포 투과성 감소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

산소유발망막병증(OIR) 및 레이저 유발 맥락막신생혈관(CNV) 모델에서도 MT-103은 혈관 누수와 비정상적 신생혈관 형성을 비교 약물 대비 더욱 강하게 억제했다. 망막 및 맥락막 혈관에서 Tie2 활성 증가가 일관되게 관찰됐다. 당뇨망막병증(DR) 모델에서는 혈관 장벽 유지에 관여하는 단백질 감소를 완화하고, 혈관을 지지하는 주위세포를 보존함으로써 혈관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맵틱스 관계자는 "항체 치료제는 장기간 투여 과정에서 효능 감소나 반응 저하로 인해 교체 투약이 필요한 특성이 있다"라며 "현재 망막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사용되는 주요 항체 성분은 4종에 불과해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세계적인 안과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구두 발표로 소개하게 된 것은 MT-103의 글로벌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MT-103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번 연구 성과가 향후 기술이전 등 사업화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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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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