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크로스 "임상 데이터 기반 플랫폼 딜 본격화…亞 정밀의료 데이터 시장 선도"

온코크로스 "임상 데이터 기반 플랫폼 딜 본격화…亞 정밀의료 데이터 시장 선도"

김선아 기자
2026.04.27 17:09

[인터뷰]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
AI와 단백체·임상 데이터 결합한 '원스톱 단백체 플랫폼' 사업화 본격화
"올 하반기 단백질 분석 서비스 계약 증가할 것…향후 빅파마 빅딜 목표"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온코크로스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온코크로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온코크로스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온코크로스

"온코크로스(8,840원 ▲40 +0.45%)는 AI(인공지능), 단백질 분석, 임상 데이터, 신약 후보 평가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여주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온코크로스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온코크로스는 AI와 자동화 단백질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아시아인 중심의 임상·멀티오믹스 데이터를 가공해 AI 신약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와 바이오텍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약사가 어떤 타겟을 선택해야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도출해 그 대가를 받는 플랫폼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

플랫폼의 핵심은 단백체 데이터 중심의 멀티오믹스 데이터다. 기존에 활용해온 전사체(RNA) 데이터는 실제로 체내에서 작용하는 단백질과의 상관관계가 약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 온코크로스는 질병과 약물 반응이 실제로 나타나는 레이어(층)인 단백질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재구성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보다 정밀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같은 암종을 진단받은 환자라도 발현된 단백질의 차이에 따라 임상적 반응과 치료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온코크로스는 단백체 기반 바이오마커를 도출하고, 약 1만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약물 반응을 사전에 평가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온코크로스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데이터의 질과 구조에 있다. 글로벌 경쟁사 디스코(DISCO), 인듀프로(InduPro)는 세포주 기반 데이터에 주로 의존한다. 반면 온코크로스는 실제 환자의 조직과 혈액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는 약 10년간 축적된 장기 데이터로, 치료 이력부터 약물 반응, 내성, 생존 정보까지 유지적으로 연결돼 있다.

김 대표는 "온코마스터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임상 정보와 유전체 데이터까지 결합된 고도화된 형태"라며 "이 데이터는 단순한 규모를 넘어 10년에 걸쳐 축적된 일종의 시간 자산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하더라도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체하기 어려운 경쟁 우위 자산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플랫폼 기반 타겟 발굴 사업 모델은 이미 글로벌 사례가 존재한다. 디스코는 암젠과 지난 1월 약 6억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인듀프로도 지난 1월 일라이 릴리와 약 9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온코크로스는 이러한 사업 모델에 실제 임상 데이터를 결합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시아 환자 데이터까지 확보했단 점에서 차별화된다.

단백질 분석 사업은 현재 단기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다. 온코크로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치료제의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제약사 대상 계약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향후 서비스에서 플랫폼 딜로의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개념입증(PoC)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TPD 단백질 분석은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여러 제약사로부터 의뢰를 받고 있다"며 "자동화 인프라와 분석 프로토콜이 곧 완비되면 관련 계약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단백질 분석 서비스를 통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계약금, 마일스톤, 로열티로 이어지는 반복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코크로스는 병원이 보유한 바이오 뱅킹을 디지털화하고, 단백질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를 고도화하는 디지털 바이오 뱅킹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향후 제약사 대상 데이터 라이선싱, 공동연구 및 동반진단(CDx) 개발로 이어지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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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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