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메디, 1677억 삼수 IPO 눈앞…"압도적 경쟁력, 해외에서 인정"

레메디, 1677억 삼수 IPO 눈앞…"압도적 경쟁력, 해외에서 인정"

김도윤 기자
2026.06.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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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디 공모 개요/그래픽=윤선정
레메디 공모 개요/그래픽=윤선정

레메디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 1677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지난해 실적(순이익 51억원)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33배다. 휴대용 엑스레이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기업으로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란 평가도 나온다. 레메디는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글로벌 성장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레메디는 인도 현지 법인(Remescan Healthcare)의 성공 모델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방글라데시를 3대 핵심 거점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영업에 집중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등 정부가 결핵 퇴치 사업을 주도하는 시장에서 공공 조달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수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레메디는 2012년 7월 설립 뒤 휴대용 엑스레이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휴대용 엑스레이는 의료진이 병원 밖에서 결핵을 포함한 긴급 질환이나 감염병 등을 바로 진단할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에 3번째 IPO(기업공개) 도전이다.

레메디는 특히 저선량, 고해상도, 경량화 등에서 제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레메디 휴대용 엑스레이의 초점 크기(Focal Spot)는 0.4mm(밀리리터)로 글로벌 경쟁사가 공통으로 채택하는 0.8mm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미세 골절이나 초기 병변을 변별하는 데 효율적이다. 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방사선 피폭 제어 역량을 임상적으로 검증받았다.

레메디의 대표 제품인 'KA6'의 무게는 2.4kg(킬로그램)로 경쟁사 제품(3.5~7.4kg)보다 가볍다. 전원 투입 뒤 예열에 걸리는 시간은 5초 미만으로 사실상 바로 촬영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으로 270~290회 촬영할 수 있다. 경쟁 제품은 100~150회 수준이다.

레메디는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우주선 프로젝트에서 우주인의 건강 진단 및 우주선 장비의 비파괴 검사용 장비로 최종 선정됐다. 또 의료 규제가 비교적 까다로운 일본에서 국제협력기구(JICA) 공공 조달 입찰에 성공했다.

레메디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늘고,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약 3배로 뛰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5% 증가했다.

레메디는 올해 매출액이 242억원, 내년 406억원, 2028년 632억원으로 지속해 늘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용 엑스레이뿐 아니라 디텍터(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부품)와 AI(인공지능) 판독 소프트웨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실적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레메디는 오는 17~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7800~2만7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14억~248억원, 기업가치는 1442억~1677억원이다. 상장주선인은 KB증권이다.

레메디 관계자는 "레메디는 NASA와 일본, 인도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거점 및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독점적 기술 우위와 제품 경쟁력을 완벽히 입증했다"며 "글로벌 휴대용 엑스레이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기업)로서 지위를 더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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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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