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빅딜' 발판 삼아 기평 통과…오는 7월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예정
후속 파이프라인 초기 단계 기술이전 목표…BBB 플랫폼 사업화 가능성도

아델이 사노피와 체결한 대규모 기술이전 이력을 바탕으로 기술성 평가에서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에 한층 가까워졌다. 상장 이후 보여줄 추가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만큼 후속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과 핵심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아델은 주요 파이프라인 'ADEL-Y03'과 'ADEL-Y04'의 전임상 독성 시험 진입을 앞둔 가운데 초기 단계 기술이전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링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델은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하며 코스닥 상장 기준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해 이뤄진 기술성 평가에선 탈락했지만, 지난해 12월 사노피에 알츠하이머병 파이프라인 'ADEL-Y01'을 최대 10억4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기술이전한 성과를 기반으로 재도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아델은 오는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아델은 현재 ApoE4 타깃 항체 'ADEL-Y04'와 베타2-마이크로글로불린(이하 β2m) 타깃 항체 'ADEL-Y03' 등 서로 다른 기전의 알츠하이머병 항체 치료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표적 단백질을 오토파지를 통해 분해하는 기전의 플랫폼 기술 'ADTAC'은 추가적인 개발이 홀드된 상태로, 이번 기술성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ADEL-Y04은 ApoE4 동형체를 표적하는 항체 파이프라인이다. ApoE4는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와 더불어 수십년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주요 타깃으로 여겨져 왔다. 아델은 ADEL-Y04 항체 자체로는 뇌 투과율이 낮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엔지니어링이 적용된 형태로 개발 중이다. 아델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뇌 투과 펩타이드(BPP)를 융합시키는 플랫폼 기술 'BTS'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 기술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다른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 아델이 향후 알츠하이머병을 넘어 신경계 전반에 걸쳐 R&D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 발굴뿐 아니라 기술 자체에 대한 사업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델 관계자는 "외부에서 자신들의 파이프라인에 BTS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하면 개념상으론 가능하다"며 "다만 그렇게 되면 해당 파이프라인의 영역에 대해선 아델이 개발을 못하게 되는 부분도 생길 수 있어 상대가 누구인지, 조건이 어떤지 둥 세부 상황에 따라 저희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ADEL-Y03은 β2m, 그 중에서도 MHC-I 미결합 상태인 β2m을 표적한다. β2m은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화와 신경면역을 키워드로 하는 타깃으로, 면역학 단백질인 MHC-I과 결합된 채로 노출된다. 이 때문에 β2m을 타깃하는 항체는 MHC-I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제로 개발하기 어렵다. 아델은 β2m이 MHC-I에서 떨어질 때 보이는 곳을 타깃하는 전략으로 항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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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Y03은 β2m이 BBB를 자유롭게 통과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만큼 별도의 BBB 엔지니어링 없이 본연의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ADEL-Y03이 혈액 내 β2m를 잡아 제거하는 방식으로 혈중 β2m 농도를 낮추면 뇌 안의 β2m 농도도 균형을 맞춰 함께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다.
아델은 두 파이프라인 모두 전임상~임상 1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잠재적 파트너사와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하고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서도 관련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델 관계자는 "ADEL-Y03과 ADEL-Y04의 GLP 독성 시험은 아직 진행하지 않은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좀 더 확신을 갖기 위한 몇 가지 데이터를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노피 기술이전과 프리-IPO 투자 유치로 GLP 독성 시험을 수행하기 위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