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청장 "감염병 대응력 고도화…mRNA 국산 백신 2상 돌입"

임승관 질병청장 "감염병 대응력 고도화…mRNA 국산 백신 2상 돌입"

홍효진 기자
2026.07.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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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
임승관 청장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백신개발 순항"
'AI 백신 플랫폼' 구축…"200일 내로 개발기간 단축"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 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 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하반기 신종 감염병 위기 대응력 고도화에 나선다. 국외 감염병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감염병 유입 시 유형별 위험 수준에 맞는 대응 체계를 수립한다. 국산 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은 내달 임상 2상에 돌입, '백신 자급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질병청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신종 감염병 위기 대응체계 고도화 △백신·치료제 자급화 △비감염성 질병 맞춤형 관리 등 하반기 7대 핵심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먼저 질병청은 지난달 발표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의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질병청, 긴급치료병상은 보건복지부가 관리해 분산됐던 감염병 병상 관리주체를 질병청으로 통합하고, 중앙-권역-지역-동네 4개 층위별 감염병 관리기관도 재지정한다.

층위별 구분은 병원체 전파 수위에 따라 감염병을 유형별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내년 상반기 조선대병원에 개소할 국내 첫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1층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긴급치료병상을 통합한 국가감염병 병상(2층위) △일상 의료체계 복원으로 가기 위한 전환 단계(3층위) △일상 의료체계 복원 완료(4층위)로 구분한다. 감염병 대응의 중심을 위기 상황에 맞게 중앙 정부에서 지역 및 진료권으로 세분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단 취지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전날(15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1·2층위는 사스(SARS)·메르스(MERS) 등 수주~수개월간 철저한 방역을 통해 조기 종식을 목표로 하는 고도의 감염병 시설"이라며 "반면 코로나19처럼 인구 집단이 면역력을 얻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갈 수밖에 없는 감염병의 경우 사회를 개방해갈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상 의료 복원을 위한 세부 단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은 내달 임상 2상에 돌입한다. 2028년까지 임상 3상을 마쳐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CEPI(감염병혁신연합) 글로벌 백신 개발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한국형 AI(인공지능) 백신개발엔진'(K-AI PPX) 구축을 추진한다. 통상 수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 기간을 100~20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겠단 게 청의 구상이다.

임 청장은 "당초 목표대로 백신 개발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mRNA 플랫폼은 항체치료제 등 향후 다양한 분야로도 확대할 수 있는 기술로 바이오 시장 개척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하반기 7대 핵심 추진 과제.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질병관리청 하반기 7대 핵심 추진 과제.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하반기 접종 도입 후보군도 도출한다. 우선 검토 대상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 9가 백신, 고령층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고령층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 등의 단계적 도입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불거진 코로나19 백신 이물질 논란 등 품질 관리 부분에 대해선 오는 9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임 청장은 "백신 품질 문제 발생 시 제조사가 관련 조사 결과를 제출하는 기한을 명확히 설정하겠다"며 "유관 부처·기업이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최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비감염성 질병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관리 수준도 강화한다.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2027년 19개소→21개소)하고, 의료비 지원 시 부양의무자 소득·재산 기준은 2027년 간병비·인공호흡기 지원 대상 질환, 극희귀 질환 등부터 우선 폐지한다. 2028년까지 전체 희귀질환에 대해 해당 기준을 폐지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가칭)만성질환통합관리센터'로 개편, 지원 대상을 현 30세 이상 성인에서 전 연령으로 전환한다. 한국형 노쇠 예방 표준사업 모형 개발,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레지스트리 구축 등 생애주기별 지원도 강화한다. 또 △말라리아·카바페넴항생제내성균(CRE) 등 상시 감염병 예방·관리 강화 △질병관리 AX(AI전환) 중장기전략 수립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상반기 주요 성과로는 감염병 대응 고도화 방안 수립, 안정적인 에볼라 사태 대응, HPV 예방접종 대상 확대(12세 남아), 희귀질환자 특수식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하반기에도 국민 생명을 살리는 질병청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위기 대응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백신·치료제 국산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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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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