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다 수익성에 희비… 씨어스만 '미소'

성장보다 수익성에 희비… 씨어스만 '미소'

홍효진 기자
2026.08.1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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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의료AI' 성적표
영업익 268억, AI모니터링 '씽크' 견인… 업계유일 흑자
루닛·코어라인, 손실폭 축소… 하반기 해외 인허가 기대

국내 주요 의료 AI 기업 상반기 실적/그래픽=김다나
국내 주요 의료 AI 기업 상반기 실적/그래픽=김다나

올해 상반기에 의료AI(인공지능)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병원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운 씨어스가 안정적인 흑자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다수 기업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선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해 상업화 성과에 기반한 뚜렷한 수익구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는 국내 의료AI 기업 중 유일하게 지속적인 흑자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씨어스는 입원환자 AI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를 필두로 상반기에 연결기준 매출 609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7%, 영업이익은 30배 성장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의료AI 기업 대부분은 여전히 적자상태다. 뷰노는 상반기에 매출 122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줄었고 적자규모는 커졌다. 주력제품인 AI 심정지 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이하 딥카스)의 매출감소가 전반적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딥카스의 매출은 상반기에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129억원)보다 약 20% 줄었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기간이 지난 3월 초 종료되면서 고객층인 의료기관이 제품의 신규 도입·확대에 유보적으로 나온 것이 매출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뷰노는 적자지속에 따른 비용부담 문제로 지난달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뷰노 관계자는 "예방의료 AI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딥카스는 신의료기술평가 관련 절차를 밟는 중으로 기존 고객 중심의 매출을 유지한다. 올 4분기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확대와 실적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상반기 매출이 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62억원)보다 확대된 67억원이다.

성장궤도에 오른 곳도 있다. 루닛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상반기 매출 458억원을 기록,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전년(419억원) 대비 줄어든 290억원이다. 코어라인소프트 역시 상반기에 29억원의 매출을 기록, 반기 최대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69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줄었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과 올 초 비용효율화 전담조직을 꾸리며 전사적 비용감축에 돌입했다. 루닛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해 손실규모를 더욱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 기업의 적자구조가 반복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개별 기업을 평가한 과거와 달리 이젠 제대로 '돈 버는 회사'인지를 시장이 가려낸다"며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소수 기업을 제외하고는 주가상승 여력도 부족하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결국 외형 성장세를 지탱할 수익성 개선이 실적과 주가반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엔 해외시장과 관련된 이벤트가 몰려 있다. 뷰노는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재허가를, 제이엘케이는 일본·미국을 겨냥하며 성장모멘텀 확보를 꾀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 폐암 검진사업 계약수주 등 해외사업 성장세를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은 인허가를 넘어 영업력과 실제 제품의 공급이 연동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상업화 성과가 실적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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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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