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스아이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는 가운데 최대 6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공모주 대어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눈길을 끈다.
넥스아이는 이달 22~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넥스아이는 2021년 4월 설립한 신약 연구 회사다. 단순히 항암 면역 활성을 증강하는 데서 벗어나 면역 항암 불응성과 관련 있는 원인 인자를 규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플랫폼 기술(NEXORA)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토대로 다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발굴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NXI-101'이다. 2024년 3월 비임상 단계에서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에 기술이전했다. 오노약품공업은 여보이(Yervoy, ipilimumab)와 옵디보(Opdivo, nivolumab)를 개발한 면역항암제 강자다. 오노약품공업이 현재 NX-101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속 파이프라인 'NXI-201'은 지난해 3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간세포암 적응증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또 지난 8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넥스아이는 이 외에도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NXI-M501'과 ADC(항체약물접합체) 파이프라인 'NXI-S301'·'NXI-S160' 등을 연구하고 있다. 모두 비임상 단계다.
넥스아이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500~1만3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525억~650억원, 기업가치(스톡옵션 등 포함)는 4850억~6005억원이다. 신약 개발 바이오 가운데 대어급 공모주로 볼 수 있다.
넥스아이는 2030년 미래 추정 실적을 기반으로 PER(주가수익비율) 19.1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8203억원으로 계산했다. 여기다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공모가밴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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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환경을 고려하면 다소 공격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임상 2상 이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없단 점도 공모 과정에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넥스아이는 2028년 흑자로 전환한 뒤 2030년 매출액 1321억원, 영업이익 95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NXI-101 기술이전으로 2028년 94억원, 2030년 18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NXI-201을 2028년 기술이전하며 매출액 45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중화항체 파이프라인 'NXI-401'과 NXI-M501, NXI-S301 등 다수 파이프라인이 2027~2030년 사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의 미래 추정 실적은 기술이전 성공 여부와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경과 등에 따라 실제와 괴리가 클 수 있다.
넥스아이 관계자는 "기업가치는 넥스아이가 보유한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 및 가치, 앞으로 사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며 "현재 임상 2상 이상 단계 파이프라인은 없지만, 넥스아이는 면역 항암 치료의 불응 원인에 관여하는 신규 '타깃'을 발굴하고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지속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넥스아이의 신약 후보물질은 기존 면역항암제와 다른 신규 불응 관련 타깃 기반으로, 단독요법뿐 아니라 다양한 면역함암제 및 화학항암제와 병용에서도 항암 효능 증가를 확인했다"며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환자 선별 전략을 통해 각 파이프라인의 개발 효율성을 높였고, 기술이전 경험도 보유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