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기존 임상 효과 신호 추적에 "합리적" 평가
3b상 설계 방향 논의…후속 개발도 협력 이어가기로

코아스템켐온(1,845원 ▼170 -8.44%)이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알주'(성분명 렌주메스트로셀)의 미국 임상 3b상과 가속승인을 동시 추진한다.
코아스템켐온은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뉴로나타 알-주의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해석을 공유하고, 후속 확증 임상(3b상)과 가속승인 등 후속 개발 전략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코아스템켐온은 이번 미팅에서 2상 임상 결과(유효성, 안전성, 바이오마커), 3상 임상 결과(유효성, 안전성, 바이오마커, 3년 장기 추적 결과), 시판 후 장기 추적 결과(안전성, 유효성)를 종합해 설명했다.
FDA는 2상·3상 임상 데이터는 물론 시판 후 장기 추적조사에서 확인된 효과 신호까지 모두 새 임상으로 추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임상 3상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2상을 포함한 그간의 임상 결과가 후속 개발의 근거로 유효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임상 2상과 달리 3상의 치료군의 호흡 기능(노력성 폐활량 중앙값 65~74.5%)이 시작 시점부터 대조군(81%)보다 낮았던 점, 3상 치료군에 면역 조절 바이오마커 데이터 변화가 치료군과 대조군에 동일하게 나타난 점 등이 주의 깊게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코아스템켐온은 FDA와 미팅에서 바이오마커 기반의 환자 선별 전략도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상 3상에서 혈중 신경미세섬유경쇄(NfL) 수치가 일정 수준(75pg/mL)을 넘는 환자에서 질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을 확인했으며, 이를 감안한 임상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FDA는 기존 문헌뿐 아니라 앞선 임상 2상 데이터에 근거해 환자 선별 근거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2018년 국제 학술지 '애널스 오브 뉴롤로지(Annals of Neurology)'에 게재된 임상 2상 결과가 후속 임상 설계의 '핵심 근거'로 다시 쓰이게 된 셈이다. FDA는 국내 시판후조사(388명)를 포함한 안전성 데이터에는 별다른 우려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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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템켐온은 현재 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방식의 미국 임상 3b상을 계획하고 있다. 투여 후 24주 동안 치료제와 위약을 비교한 뒤, 48주까지는 두 군 모두에 치료제를 투여하는 구조다. 1차 평가변수로는 말하기·삼키기·걷기·호흡 등 일상 기능을 점수화한 'ALSFRS-R'의 24주 변화량이 논의됐다. 앞선 3상에서는 기능 점수와 생존을 합친 복합지표(CAFS)를 썼지만, 3b상에서는 기능 점수를 1차 평가변수로 삼고 사망률을 핵심 2차 평가변수로 따로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망률을 2차 평가변수로 포함하는 방안은 FDA가 먼저 권고한 사항이다. 전체 루게릭병 환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산발성 ALS 환자'를 중심으로 임상을 설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FDA는 불합리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FDA가 3상뿐 아니라 2상 데이터까지 후속 임상 설계의 근거로 삼도록 한 것은 그동안 쌓아 온 임상 결과의 가치를 확인한 것"이라며 "방향이 정해진 만큼 FDA가 요청한 자료를 충실하게 준비해 임상계획신청(IND)을 제출할 예정"이라 말했다.
FDA와 미팅은 △개발 중단 등에 따른 '긴급 미팅'(Type A), △IND나 신약 허가 신청과 같이 굵직한 사안을 다루는 '마일스톤 미팅'(Type B) △Type A·B 이외에 개발·심사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Type C 미팅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코아스템켐온이 진행한 미팅은 'Type B'(허가)를 사전 논의하기 위한 Type C 미팅이다.
양길안 코아스템켐온 대표는 "3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다음 임상의 방향을 찾았고, 이번 미팅에서 이를 FDA와 확인했다"며 "3b상과 가속승인을 함께 추진해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나타-알주는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추출한 중간엽줄기세포로 만든 치료제로, 2014년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아 10년 넘게 처방되고 있다. 2024년 종료한 임상 3상에서는 전체 환자군 기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병이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환자군에서는 유효성 지표 개선이 나타났다. 지난 5월에는 3상 데이터를 반영한 품목허가 변경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