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급증… CDMO 기업 뭉친다

글로벌 수요 급증… CDMO 기업 뭉친다

박정렬 기자
입력 2026.11.06 04:0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04: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바이오시밀러 붐' 셀트리온, 삼바·롯데와 협력 모색
발주업체는 원가 절감·수주업체는 실적 축적 '윈윈'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기업이 합종연횡(이해관계에 따라 이리저리 짝을 짓는 것을 뜻함)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바이오의약품 시장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생산파트너를 찾는 글로벌 제약사의 증가로 '밀고 끌어주는' 국내 기업의 협업사례는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협력을 공식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제약사'와 4343억원(약 3억2480만달러) 규모의 신규 CMO 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는데 해당 계약도 셀트리온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이 국내 CDMO기업과 협업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급증하는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의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1·2·3공장에 총 25만리터,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에 6만6000리터 시설을 포함해 총 31만6000리터의 생산역량을 확보했지만 글로벌 판매확대와 신규제품 추가에 따른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의 CDMO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조기에 확보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국내 CDMO 기업 생산 역량,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그래픽=윤선정
국내 CDMO 기업 생산 역량,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그래픽=윤선정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25년 5387억달러(약 722조7199억원)에서 연평균 10.6% 성장해 2030년 8930억달러(약 1198조8525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송도 1공장(3만리터) 착공을 시작으로 2공장(15만5000리터) 3공장(18만리터)에 이어 2020년에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4공장(24만리터)을 착공해 총 60만5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제1바이오캠퍼스). 오는 18일 준공식을 진행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생산규모는 12만리터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국내 바이오기업간 협업은 발주사는 단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수주사는 실적(레퍼런스)을 쌓을 수 있어 '윈윈'"이라며 "항체의약품에 이어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펩타이드 등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대한 개발·생산역량을 확보하게 되면 협력관계도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늘어나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과 글로벌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생산시설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한편 외부 CMO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생산전략을 상시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CMO 계약과 관련, "고품질 의약품의 적기공급을 위한 일반적인 전략모색 차원"이라며 "특정 기업과의 협력여부 등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각각 계약, 협력논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articles on medicine, pharmaceuticals, and biotechnology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