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2%↘...'숨고르기'

[뉴욕마감]다우 0.2%↘...'숨고르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2.03 06:50

나스닥 S&P는 상승...고용·베이지북 '엇갈린 신호'

뉴욕 증시가 사흘만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두바이악재를 딛고 이틀 연속 상승해온데 따른 '숨고르기'가 이어졌다. 민간고용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경기진단에 대한 엇갈린 해석도 지수를 제자리에 묶어 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8.90포인트(0.18%) 하락한 1만452.68로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0.38포인트(0.03%) 올라선 1109.24, 나스닥 지수 역시 9.22포인트(0.42%) 뛴 2185.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반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요일 고용통계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실망 매물을 부른 반면,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상품가격 강세가 관련주를 견인했다.

오후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한 베이지북 역시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엇갈린 내용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금융주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곁들여지면서 미 증시는 혼조세를 벗어나지 못한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의 2배에 달해 전반적으로는 강보합 분위기를 이어갔다.

금융기관 실적 경고 잇따라

금융기관의 실적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주요 은행들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샌포드 번스타인 증권도 J.P모간이 파생상품 규제로 인해 수익이 30억달러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가 강화되면 자본 확충을 위해 조만간 은행들이 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물량부담 우려로 이어졌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주택경기 폭락은 끝나지 않았다며 내년초 집값 하락세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새 CEO 후보들이 은행을 분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로 1.5% 떨어졌다.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등 금속가격 강세로 알코아가 1% 상승하는 등 상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뉴시티인베스트먼트매니저의 존왕 매니저는 이날 제로에 가까운 미국 금리 때문에 금값이 16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3~6개월안에 금값은 적어도 온스당 13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존왕 매니저는 지난 3월 금값이 올해 1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유가 약세로 엑손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베이지북 엇갈린 신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상품가격 상승에도 불구, 임금과 완성품 가격 상승 압력은 제한적인 가운데 미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 북에 따르면 12개 연은 가운데 8군데가 지난 10월21일 베이지북 발표 이후 현재까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애틀랜타 등 4개 지역은 이전 보고서 작성시에 비해 경제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지만 점차 안정돼 가고 있으며 일부 산발적인 개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연준은 진단했다.

경제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소비는 일반 소비재와 자동차 부문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폐차 보상 프로그램' 종료 직후 침체됐던 자동차 소비도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에 관한 이같은 표현은 최근 연준의 베이지북 내용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시장은 바닥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주택가격은 여전히 횡보 내지는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모든 지역에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공실률 상승에 따른 임대료 하향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수요는 여전히 미약하고 신용시장 역시 경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 고용지표 예상보다 못하지만 '개선'

뉴욕증시 개장전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 ADP취업자변동은 전월보다는 개선됐지만 예상보다는 실망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임플로이어서비스는 지난달 민간 부문에서 16만9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0만3000명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며 그나마 고용 상황이 나아졌지만 예상에는 못미쳤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가한 고용 전문가들은 지난달 민간 부문에서 15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발표된 ADP 11월 민간고용은 오는 4일 고용통계 발표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기에 주목됐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가서야 고용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 반등, 유가는 약세

주요 통화 대비 1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달러화 가치가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베이지북에 담긴 경제회복 지연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풀이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40분 현재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4% 올라선 74.66을 기록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어제 오후 74.48까지 하락,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선바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43센트(0.28%)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5038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71엔(0.82%)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87.39엔에 거래됐다.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7달러(2.3%) 하락한 76.6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밖으로 증가하면서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말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말대비 2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도 400만배럴 늘었다.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재고가 1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90달러(1.1%) 오른 1212달러를 기록했다.

전자거래에서는 사상 1217.30달러까지 상승,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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