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비심리충격" 다우급락, 달러강세

[뉴욕마감]"소비심리충격" 다우급락, 달러강세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2.24 06:48

달러 8개월 최고치 경신..유가 약세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며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고 원유 등 상품시장도 약세를 이었다. 2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심리지수가 예상을 깨고 10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영향이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97포인트(0.97%) 하락한 1만282.41로 마감, 이틀째 약세를 이었다. S&P500 지수는 1.21%(13.41) 내린 1094.6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8%(28.59) 하락한 2213.44로 거래를 마쳤다.

CSI 예상외 급락,,1월 감원 영향인 듯

이날 10시 민간연구기관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심리지수(CSI)가 직격탄이 됐다. 2월 CSI는 46을 기록, 1월 56.5에 비해 10포인트 급락했다. 전문가 예상(55)도 완전히 빗나갔다. 현재상태지수는 1월 25에서 2월 19로 급락, 2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개월후 경제상태를 묻는 전망지수도 1월 77에서 64로 떨어졌다.

CSI 하락은 고용불안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미국인의 응답률은 1월 46.5%에서 48%로 높아졌다. 앞으로 일자리가 늘 것이라고 대답한 미국인 비중도 1월 16%에서 13%로 하락했다.

이같은 CSI 하락은 설문조사기간인 1월 하순 - 2월중순 실업공포가 갑자기 커진 탓으로 보인다. 공교롭게 1월27일 ~ 28일 미국 통신, 소매업체의 감원 발표가 있었다. 우선 2위 통신사인 버라이존이 유선사업부 인력 1만여명 정리해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홈디포는 1000여명, 메이시스백화점이 1500여명 감원계획을 밝혔다. 2월들어 소니픽쳐스 450여명, 2월4일 월마트도 300여명 해고를 발표했다.

"소비회복 쉽지않다" 금융, 소매, 에너지, IT업종 주르르

CSI 급락충격은 소비경기 회복이 쉽지않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줬다. 금융주, 에너지는 물론 IT종목까지 충격파가 미쳤다.

뉴욕 소재 RBC 캐피탈 마켓 시니어 이코노미스트인 톰 포르첼리는 이날 지표가공개된 후 코멘트를 통해 "소비지출이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긍정적 신호가 아무것도 없다"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고 불균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우구성 종목인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2.66%, 세계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2.36%하락했다. 다우지수 구성 IT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은 각각 1.39%, 2.31% 하락했다. NYSE 금융주 지수는 1.84%,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3%하락했다.

이날 홈디포, 시어스, 타깃, 메이시 등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기대이상의 최근분기 순익을 발표했으나 소비심리 지수 악화가 준 부정적 영향에 묻혀 주가가 기를 쓰지 못했다.

저가할인점 타깃은 1.15%, K마트와 시어스 백화점을 보유한 시어스 홀딩스는 1.94% 하락했다. 다만 동일 점포 매출(최소 1년 이상 영업한 점포매출)이 미약하나마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보인 홈디포는 1.42% 메이시백화점은 1.08% 올랐다.

세계 최대 건축자재업체 홈디포는 이날 회계4분기(2009년11월 ~2010년1월)에 주당 20센트, 총 3억4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순익이 주당 3센트, 총 5400달러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6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국내 동일점포 매출은 1.1% 줄었지만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200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2% 늘었다.

시어스백화점과 K마트를 보유한 시어스 홀딩스는 회계4분기 순익이 주당 3.74달러, 총 4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에 부응했다. 그러나 회계4분기 동일점포 매출은 6.1% 감소, 실망감을 안겨줬다. 저가 할인점 타깃은 동일 점포 매출이 0.6% 미약하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발표된 S&P/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0.32% 증가, 주택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7개월 연속 상승이자 당초 전문가 예상치도 넘어섰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2월 주택가격 지수가 11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시세 8개월래 최고치..상품 약세

2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심리지수가 예상외로 급락한 충격으로 상품시세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WTI기준으로 다시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1.45달러(1.8%)하락한 78.86달러로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가격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USO도 1.79% 하락한 38.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역시 약세를 면치못했다. 이날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9.90달러(0.9%)하락한 1103달러로 하락했다. 금관련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는 1.08% 하락한 107.89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며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가중평균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46포인트(0.58%) 상승한 80.9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환율은 1유로당 0.0092달러 하락한(달러강세) 1.3510을 기록중이다. 엔화에 대해서는 미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엔/달러환율은 0.98엔 하락한 90.22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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