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 불안, 금융 감독 당국의 투자은행(IB) 의혹 조사 등 전일 뉴욕 증시를 괴롭혔던 악재들이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적으로 추진한 초당적 건강보험 대토론회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전일 뉴욕 증시가 장 막판 급격히 낙폭을 줄이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26일 뉴욕 증시의 반등 기대를 지지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유로존의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그리스 불안이 다소 희석된 것도 반등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사이에서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3시5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0.2%, S&P500지수 선물은 0.1% 각각 상승했다.
S&P는 그리스 재정 위기로 소버린 리스크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유로존에서 국가 부도사태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S&P는 "모든 유로존 국가들은 현재 투자적격등급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신용도는 재무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S&P는 또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정부의 강력하고 즉각적인 정책적 반응이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하루 전 무디스와 함께 그리스 추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말하던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의 골드만삭스 조사 발언과 건강보험 개혁 좌초 가능성은 거듭 뉴욕 증시의 발걸음을 무겁게 할 공산이 크다. 버냉키 의장은 전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그리스 파생상품 투자은행들이 의도적으로 위기를 심화시켰다면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일부 금융사에 대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전일 뉴욕 증시에서 1.2% 밀렸다. 과거 골드만삭스와 함께 양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군림했던 모간스탠리 역시 0.3% 떨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과 관련, 공화당 의원들과 7시간이 넘게 머리를 맞댔지만 양쪽의 의견 차가 좁혀지기 힘들다는 사실만 재차 확인했다. 건보 대토론회가 아무 소득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일 뉴욕 증시 다우지수 내 헬스케어 업종지수는 5% 넘게 하락했다.
개장 전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컨센서스는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예비치와 같은 연률 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자들의 PICK!
같은 시간 4분기 개인소비 수정치도 개장 전 발표된다. 개인소비 수정치도 예비치와 같은 2.0%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 1월 기존주택 매매가 발표된다. 1월 기존주택 매매는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컨센서스는 1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0.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16.7% 급감했다.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 중 주목되는 곳으론 AIG와 버크셔해서웨이가 있다. 블룸버그통신 애널리스트들은 AIG가 지난 분기 주당 3달러9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버크셔는 주당 1303달러33센트의 주당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