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기 입찰 포기 등 악재 잇따라
유럽 최대 방위산업체 유럽항공방위우주(EADS)가 실적 부진으로 배당금을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9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EADS는 2008년 15억7000만유로의 순익을 남겼지만 전년에는 7억6300만유로(10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블룸버그가 사전 조사한 전문가들은 3억7500만달러의 손실을 예상한 만큼, 적자는 예견됐으나 그 규모가 커 시장에 실망감을 안긴 셈이다.
특히 EADS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에어버스 항공기 부문에서 비용요인이 발생한 탓이 크다. 군용기인 A400M와 민간 항공기 A380 '슈퍼점보'의 인도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서 비용증가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다.
EADS는 이로 인해 최근 10년간 처음으로 배당금을 줄이기로 했다. 또 올해 매출도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ADS는 이날 파리 증시에서 4.5% 떨어진 15.16유로에 거래 중이다. 장중 5.7% 떨어진 14.95유로를 기록하면서 15유로 선을 내주기도 했다. EADS가 가져온 실망감은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가지 배경이 되고 있다.
한편 EADS는 미 공군의 350억달러 짜리 탱커(공중급유기) 도입 프로그램 재입찰에 응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미군의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은 미국이 당초 선정됐던 EADS 컨소시엄을 탈락시키고 재입찰을 실시, 자국의 보잉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