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투자보다 투기 장세, 지표에 관심
앞뒤를 모를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또는 진득하게 붙어 있기 보다는 머리와 엉덩이를 가볍게 해 치고 빠지는 것이 유리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춘삼월에 폭설이 내린 한국의 날씨와 같은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변덕은 심해지고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은 부족하다.
상승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중요하다. ‘오마하의 현인’인 워런 버핏은 뉴스를 삼가한 채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으로 수익을 낸다지만 현재와 같은 장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의 펀더멘털 분석은 로망일 뿐이다.
◇펀더멘털을 잊다=증시가 이처럼 변덕이 심한 것은 시장에 싼 돈(cheap money)가 흘러 넘치기 때문이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비용으로 빌린 돈은 투자에 있어 부담이 적다. 부담이 적다는 것은 투자보다는 투기가 만연하다는 얘기다.
자콥 애셋 매니지먼트의 대런 세비츠는 미국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상승하고 있는 주요인은 싸게 빌릴 수 있는 돈”이라며 현재의 상승 추세를 분석했다. 또 “펀더멘털이 다시 중요해질 때를 대비하고 있지만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변덕스러운 장에서 투자자들이 신경 쓰는 것은 지표다.
그나마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게끔 미래에 대한 전망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의 킴 코이는 “경기침체기간 동안에는 보기에 믿을만해 보이는 지표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다”며 “이 같은 트렌드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中, 금리인상은 언제=세계의 소비를 책임지는 중국의 금리인상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에 대해 불투명한 지표도 이날 나왔다.
중국은 지난 2월 수입이 869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45.7% 늘어나 945억23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따라 무역흑자는 76억1000만달러로 1년만에 최저치였다. 무역흑자폭인 줄어들었다는 것은 중국의 경기확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신호다.
위안화 절상이나 금리인상에 있어 좀 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출구전략의 시초지만 위안화 절상을 늦춘다는 것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지속시킨다는 점에서 뉴욕증시에 호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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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구제안은 어디로= 난항을 겪던 미국의 상원 금융규제안이 가닥을 잡아갔다는 소식으로 금융주의 움직임을 살펴 보는 것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형 금융기관 감독권을 유지하는 대신 감독 은행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되는 지표로는 1월 도매재고지수가 있다.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아메리칸 이글, 멘스 웨어하우스, 짐보리 등이다.